사진전 ‘마음의 정원’ 사색과 생명, 그리고 꿈이 있는 사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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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2008-05-25 10:21
서울--(뉴스와이어)--환경재단은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신세계 문화홀에서 사진전 <마음의 정원 Mindful Garden_사색, 생명, 꿈이 있는 사진 산책>을 열어 국내외 유명 작가 40명의 환경 메시지를 담은 작품 82점을 전시한다.

주명덕, 구본창, 민병헌, 이정진, 김중만, 김대수와 같은 최고의 인기 작가들의 대표작과 신작들, 최근 국제 무대에도 활발한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한성필, 박형근, 원성원과 같은 젊은 주역들의 작품,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클 케냐, 론 반 돈겐 등의 작품을만날 수 있다.

전시는 경매 프리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6월 5일 환경의 날에는 미술품 경매회사 ㈜옥션별의 후원으로 자선 옥션을 진행해 판매수익 전액을 아시아 지역 물부족 국가를 지원하는 ‘2008생명의 우물 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다.

*전시 구성
제 1 주제: 사색의 걸음을 옮기다
- 구본창, 이정진, 주명덕, 민병헌, 김대수, 한성필, 양현모, 이원철, 마이클 케냐 등
- 긴 호흡으로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에 선 인간이 나누는 사색의 대화

제 2 주제: 생명의 기운을 느끼다
- 김영수, 김중만, 한옥란, 조성연, 권순평, 김용호, 구성연, 임준형, 론 반 돈겐 등
-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자연,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는 생명체들, 그들에게서 생명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성찰

제 3 주제: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 박형근, 원성원, 이혁준, 배종헌, 주도양, 이득영, 전민수, 이정록 등
-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있는 그대로와 조직된 것의 대비와 혼재.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보는 방법

<주요작품 미리 감상하기>

이정진
한지의 특별한 질감은 이정진의 사진을 설명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다. 그녀는 암실에서 한지 위에 붓으로 감광유제를 도포하여 오랜 수공적 절차를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그래서 동일한 원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도 한 장 한 장 다른 톤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고 고된 작업과정 때문에 많은 에디션을 제작하기도 힘들다. 국내에 처음 선 보이는 「WIND」 시리즈는 광활한 자연이나 낡은 삶의 흔적들은 길 위에서 만난 세계와 조응하는 그녀의 영혼을 보여준다. 이번에 출품작에는 올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이 확정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구본창
구본창의 사진에서 담쟁이 줄기는 인체나 우주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혈관이나 별자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간적 깊이감을 최소화하여 지극히 평면적인 느낌이 자연스럽게 그 표면의 질감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사진은 마치 자연을 바라보는 이의 의식세계에 떠오른 한 표면처럼 고요하고 단선적인 명상적 체험을 전달합니다.

주명덕
원로 사진가 주명덕은 그의 대표작으로 일본에서 출간된 바 있는 『잃어버린 풍경, LOST LANDSCAPE』에 실려 있는 지리산과 설악산을 출품하였다. 특유의 검은 톤으로 직접 인화한 사진을 들여다 보면 첫 눈에 들어오는 것은 뭉툭한 어두움이지만, 오래도록 들여다볼수록 켜켜이 드러나는 디테일은 섬세하고 풍부하다.

김영수
김영수의 「장을 보다」는 새삼스레 발견한 물건들에 대한 찬사이며, 그 진솔한 생활의 현장에 대한 말없는 존중이다. 실파나 오리알과 같이 장터의 흔한 물건이 실물보다 크게 확대 인화된 작품은 유기체로서의 인간을 구성하는 먹거리에 묵직한 존재감을 실어준다. 주변의 설명적인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소재의 형태와 색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점(視點)을 선택하였고, 입체감과 질감이 돋보이는 조명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4×5″ 필름에 극명한 디테일을 담아냈습니다.

김중만
역설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붉은 대지, 검게 타들어 가는 고목, 사진 속의 나미브 사막에서는 절망적인 목마름이 쉽게 읽혀지지 않습니다. 대신 경쾌한 색감과 강렬한 선적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대비만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역설은 세상에 대한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권순평
권순평의 분재는 살아있는 것과 죽어가는 것, 혹은 죽은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을 담고 있다. 묶였던 철사로부터 풀려나 자유를 얻고 생명의 근원인 뿌리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진 속 나무들은 놀랍게도 흙을 벗어남으로써 곧 죽음을 맞게 될 극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극과 극의 상반되는 가치가 서로 통하는 것처럼 그가 포착해낸 순간은 생과 사, 실체와 허상,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인 것입니다.

홍경미
흔희 여백의 미를 한국화의 아름다움이라 하지만, 사진에서의 한국적 아름다움은 여백보다는 텍스쳐로부터 만들어지는 듯 하다. 홍경미의 작업은 전통적인 한국화의 소재와 포맷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사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서 선적 요소보다는 양감이 강조된 산수화가 되었다. 이 작업이 주는 인상이 한국화에 가까운 이유는 한지에 피그먼트 잉크를 사용해서 프린트한 덕에 종이의 질감이 강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조민기, 박상원
그동안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해온 배우 조민기와 박상원도 환경을 위한 자선의 의미에 공감하고 전시와 옥션에 사진을 내놓았다. 조민기는 이미 두 번의 개인전을 치른 바 있는 사진 매니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환경재단의 기후변화센터 홍보대사에 임명된 박상원은 오랫동안 갈고 닦은 상당한 수준의 사진 실력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사진이 미술품 시장의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것은 오래되었지만, 국내 예술품 시장의 움직임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다. 그간 국내 콜렉터들의 사진에 대한 취향은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이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자연과 환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시각을 망라한 이번 전시가 한국 사진예술품 시장을 정확하게 겨냥한 인기몰이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부대 행사 - 사진 세미나 ‘행복한 콜렉터’
- 일시 : 6월 2일 2시 / 6월 3일 4시
- 장소 : 신세계 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 (전시장)
- 내용 : 신세계 백화점 고객 대상 전시 설명 및 작품 소개, 현재 사진의 흐름 강연 (전시 기획자 신수진)

환경재단 개요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을 위해 500만명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하여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reen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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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홍보팀 2011-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