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한국전력기술-대우건설, 연구용 원자로 수출 위해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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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2008-05-28 12:05
대전--(뉴스와이어)--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력기술㈜, ㈜대우건설 등 국내 3개 원자력 관련 기관이 연구용 원자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협력전선을 구축했다.

3개 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의 풍부한 연구개발 능력 및 인프라와, 한국전력기술㈜(대표 송인회)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능력,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의 원전건설 경험 및 다양한 해외 시장 마케팅 경험을 모아 해외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5월 28일 서울 남대문로 대우센터 빌딩에서 ‘해외 연구용 원자로 시장 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3개 기관은 양해각서에서 △해외 연구용 원자로 일괄발주 건설사업 △해외 연구용 원자로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 등 분야별 참여사업 △해외 연구용 원자로 건설, 운영, 기술지원 및 훈련사업 등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설계 및 관련 인허가 △한국전력기술㈜가 종합설계(A/E) 및 관련 인허가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 및 총괄사업관리를 담당하는 등 구체적 역할분담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3개 기관은 공동으로 마케팅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사업제의서를 공동 개발하여 입찰에 공동 참여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자료와 인력을 교류하고, 필요할 경우 공동으로 마케팅 기금을 조성해서 운영하는 등 연구용 원자로의 수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도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술 개발, 지식경제부는 수출시장 개척 등 업무를 분담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는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핵분열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연구용 원자로는 핵연료와 원자로 구조재 등 발전용 원자로에서 사용되는 원자력 재료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시험하는 조사시험 외에, 중성자 산란장치를 이용한 물질 구조 연구 및 신물질 개발,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설계 건조해 지난 199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 운전시간 2,000일을 돌파한 하나로는 중성자속 기준으로 세계 7위급이지만 활용도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력기술㈜는 원자력 종합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서 국내외 원전건설을 통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연구용 원자로 시장 진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원전건설 및 다수의 해외 일괄발주 건설공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3개 기관은 두산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네덜란드가 국제 공동입찰에 붙인 최대 80MW급 대형 연구용 원자로(PALLAS) 발주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적인 원자력 기업인 프랑스 아레바(AREVA) 및 다수의 연구로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INVAP) 등과 경합 중인 PALLAS 입찰은 예상 입찰액이 약 1조원으로 오는 12월 최종 낙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한국이 PALLAS 입찰에 성공할 경우 원자력시스템 첫 일괄 수주로 국내 원자력 역사에 획을 긋게 된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동중인 연구용 원자로는 50여개 국에서 251기이나 그 중 상당수가 노후된 상태여서, 향후 15년 이내 약 50기의 대체 건설 수요가 예상된다. 연구용 원자로 1기당 건설비는 20MW급이 2,000억~3,000억원으로 연구용 원자로 세계시장은 향후 15년간 10~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원은 하나로를 설계·건설·운영·이용을 통한 연구로 기술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전력기술은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과 경험, 대우건설은 국내외 원전건설과 해외 일괄발주 건설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풍부하다”며 “3개 기관이 각각의 강점을 살려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용 원자로 시장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인회 한국전력기술 사장도 “KOPEC이 지난 30여 년간 국내에서 수행한 원전설계 기술과 경험, 그리고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원전설계기술을 수출한 경험이 우리나라의 연구용원자로 해외수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하나로 원자로를 통해 설계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급두뇌와 원전 엔진니어링 전문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의 국내외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험과 기술, 대우건설이 국내외 원전건설공사 수행으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합쳐진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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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본부 하재주 본부장 042-868-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