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문화동반자 특별공연, 대화와 하모니(Dialogue &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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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08-05-30 18:51
서울--(뉴스와이어)--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은 2008년 문화동반자사업의 일환으로 6. 5일 달오름극장에서 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전통음악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동반자사업은 한류의 지속성 유지와 확대·전파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발전도상 국가의 예술인들을 초청하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반자적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금년도에는 미얀마, 몽골, 우즈벡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케냐 등 8개국에서 전통악기 연주자 10명과 무대스테프 5명 등 모두 15명이 참가하였고, 연수 프로그램은 5월초부터 10월말 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났지만 음악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자라는 의미로 자신들의 공연에 ‘대화와 하모니’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들이 들려주는 원초적인 멜로디와 이색적인 음율이 청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각 나라의 개성이 강한 악기들이 부디치며 절묘한 앙상블을 만들어 낸다.

먼저, 에콰도르의 클래식 기타가 ‘알띠플라노의 춤’(Danza del Altiplano)과 ‘바시하 데 바로’(Vasija de Barro)를 연주한다. 잉카의 후손인 인디오들에게는 특유한 정서인 애수가 담겨 있다. 애잔하게 흐르는 선율이 심금을 울린다.

미얀마 사람들은 물과 비를 좋아한다. 그러나 사웅(Saung, Harp)과 드럼서클로 연주하는 ‘비’(RAIN)는 차갑고 축축한 느낌과 죽음, 그리고 이별을 연상시킨다.

몽골의 예술인들은 전통악기인 마두금(Morin Khuur)과 림베(Limbe), 토브쉬르(Tovshuur)와 흐미(khoomei) 창법으로 몽골의 4개의 산, 초원을 달리는 말, 알타이 산맥의 풍경을 연주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편곡한 ‘친구들의 리듬’(Friends' Cadence)을 즉흥곡으로 선보인다.

우즈벡의 수르나이(Surnay)와 노고라(Nogora)로 연주하는 ‘탄타나’(Tantana)는 결혼식과 축제 때에 쓰이는 강렬하고 빠른 댄스곡이다. 고막을 찢는 듯한 음향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인도의 전통악기 산투르(Santoor)와 타블라(Tabla)는 ‘라그 비하그’(Raag Bihag)를 연주한다. 사랑에 빠진 여인이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들이 연주하는 또 다른 곡, ‘밀레네리 퓨전’(Millenary Fusion)은 모하메드 니잠이 이번 공연을 위해 편곡한 것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 영혼이 풍요로울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발전도상에 있는 제3세계 국가의 전통음악은 우리에게는 서구 음악에 비해 덜 알려져 있으나, 결코 단절된 것은 아니며 전혀 낯선 것도 아니다. 그들의 문화와 음악에도 독창성과 고유성이 있고, 경제발전과 현대화의 과정에서 희생된 전통적 가치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긍심과 열정이 담겨져 있다. 근대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똑같은 전철을 밟았던 우리에게는 오히려 정서적으로 흡사한 점이 많이 있고 왠지 그들의 멜로디가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한편, 이 번 공연에는 전인평 중앙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작곡가 조원행이 아리랑을 편곡했다. 젊은 국악, 즐거운 국악을 이끌어 갈 ‘앙상블 y'가 아리랑 합주에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제3세계의 전통음악과 악기들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미지의 발견에 발걸음을 재촉하듯 탐험가의 모험심을 부추긴다.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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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극장 진흥팀 이종연 02-2280-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