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국제유가가 130달러에 이르면서 유(油)테크 수단으로 철도가 주목 받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 직장인들은 ℓ 당 2,000원씩 하는 휘발유 가격 부담 때문에 승용차 대신 통근열차를 선택하고 있고, 기업들은 물류수송비와 출장비 절감차원에서 철도로 속속 발길을 옮기고 있다. 고유가 시대 ‘유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는 철도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할인혜택이 듬뿍 담긴 철도여행 상품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고유가 시대, 이제는 철도다

고유가 시대에 철도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연료소모량에 비해 이동량이 큰 교통수단이며 도로에서와 같이 정체에 따른 지체비용이 없이 출발과 도착 시간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열차 정시 운행율은 2004년 92.5%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는 96.9%로 좋아졌고, 100만km당 운행 장애 건수 또한 2005년 3.7건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08년 4월말 현재 2.4건으로 크게 낮아 졌다.

2007년 열차별 정시율은 KTX 94.1%, 새마을호 96.5%, 무궁화 97.4%를 기록했다. 열차 정시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속철도 운행, 전철화, 노후차량 교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거리여행, 화물수송 열차가 경제적

철도는 도로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앞서고 있다.

3인이 2000cc 승용차를 타고 서울-부산을 주말에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료비 14만 4,954원(ℓ당 2,000원, 왕복), 통행료 36,600원 등 최소 18만 1,554원의 경비가 지출된다. 반면 같은 인원이 같은 구간을 무궁화호로 이용할 경우에는 16만 6,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주말 고속도로 정체에 따른 시간 소요와 이에 따른 추가 기름 값 부담 등을 감안하면 승용차보다 철도이용이 고유가 시대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있다.

기업입장에서도 철도는 손익계산서상 플러스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운송수단이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기업이 부산항에서 수도권까지 20피트와 40피트 컨테이너를 화물로 운송할 경우 각각 52만 여원과 57만 여원의 운송비가 들어간다.

반면 철도로 20피트와 40피트를 운송할 경에는 각각 28만 여원과 39만 여원의 운송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철도가 도로에 비해 경쟁력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운송열차는 최대 35량이 편성돼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반면, 화물자동차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는 2개, 40피트는 1개를 수송하고 있다.

“유가상승 원가부담 2% 수준, 열차운행축소 계획 없다”

올 초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철도용 경유 도입단가는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약 30% 상승 했으나 인상요인은 전년 동기 대비 2.36%정도에 그쳐 화물을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철도 운송원가에서 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며, 그동안 주요 철도노선의 전철화 및 디젤동차를 전기기관차 및 전기동차로 교체한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현재 경부, 호남선 등 주요 전철화 노선에 57대의 신형 전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 말까지 신형전기기관차 28대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유가급등으로 열차 운행 축소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있다”며“유가상승이 원가부담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만큼 열차 운행축소와 운임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업들 유(油)테크 수단, 철도 선택

현재 재계에서는 에너지 관련 비용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위해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수출입 물동량 운송 수단으로 철도 선택을 늘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철도화물 총수송실적은 1,47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제품인 냉연이 36.2%로 수송량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이어 위험품인 황산이 21.3%, 프로필랜 20.8%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송물량 상위 30%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 3월부터는 물량폭주로 인하여 주요 컨테이너 취급역인 부산진, 신선대, 오봉역의 처리 능력이 일시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유가격 평균 증감률이 1.03%p 증가할 경우 철도화물 수송량은 1.01% 증가 하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철도 수송실적은 약 4,800만 톤에 달해 전년보다 7.7%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레일의 철도화물수송량은 지난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2005년 3,118억 원(4,167만 톤) ▲2006년 3,195억 원(4,334만 톤) ▲2007년 3,524억 원으로 3년 연속 평균 6.3%의 수익률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철도의 연간 최고 5,100만 톤을 수송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장비의 노후화, 과다한 선로 사용료 등의 제약요인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수송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에 있어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업체 임직원 철도이용계약 선호...77만 명 열차로 출장
국제유가 100달러대 진입...열차이용객 44만 명 증가

고유가 태풍은 기업들의 출장 풍속도를 바꿔 놓고 있다. 과거 같은 원거리는 항공기, 중단거리는 승용차를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철도로 몰리고 있다.

코레일이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가 100달러는 넘어선 3월부터 5월까지 열차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KTX 등 총 열차이용객은 2천 74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만 8,022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열차별로는 무궁화호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38만 6,859명, KTX 22만 1,002명 새마을호 18만 71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철도이용계약’에 따라 출장 등 업무로 KTX와 새마을 열차를 이용한 기업체 임·직원은 총 77만 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 했고, 이 기간 동안 무려 75개 기업이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돼, 유가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철도이용계약제도는 기업체나 공공단체 임·직원이 출장 등 업무로 철도를 이용한 경우 이용 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 해주는 제도로 코레일이 지난 2004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철도 상품, 알고 타면 할인 혜택 듬뿍

코레일은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출·퇴근 직장인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6월부터 서울-수원 등 도심근교 출·퇴근 일반열차 최저운임을 최고 37% 인하키로 했다. 이번 열차운임은 최저운임을 거리를 새마을호의 경우 기존 80km에서 50km로, 무궁화호는 50km에서 40km로 각각 줄였다.

이에 따라 최저운임은 새마을호의 경우 7,500원에서 4,700원으로 37.3% 인하되며,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21.8% 인하 된다.

이와 함께 근거리 통근객을 위한 정기승차권도 대폭 저렴해진다. 가령 서울-수원 구간을 새마을호 일반용정기승차권 (1개월용)으로 이용할 경우, 이용운임이 현재 167,200원에서 101,200원으로 매달 66,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우편배송 KTX 승차권 최대 20% 할인 혜택

KTX도 알고 타면 싸게 탈 수 있다.

우선 KTX 승차권을 역에 나가 구입하기보다 예매를 하면 7% 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인터넷을 이용해 승차권을 예매한 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MS)로 티켓을 받거나, 역에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 (ATIM)를 이용할 경우 추가로 2%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휴가 때 어른 4인 이상이 여행한다면 동반석 승차권(4석 1세트)을 이용하면 최대 37.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신용카드는 모든 할인혜택에 추가로 요금을 5% 더 할인해 주고 있어 꼼꼼하게 챙긴다면 알뜰한 KTX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또 기업에서 원거리에 있는 외부 인사를 KTX로 초청하거나, 명절 때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역귀경’을 KTX로 할 경우 ‘우편배송승차권’ 제도를 이용하면 1회 편도 운임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코레일 홈페이지에 접속, KTX 예매 및 결제를 한 후 우편배송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승차권을 우체국에 직접 방문에 수령할 경우 배송료 부담이 없지만, 집에서 직접 수령할 경우 우편 배송료 1,5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내일로 티켓’ 7일간 무제한 열차이용

이와 함께 다가오는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청소년(만 18세~24세)는 오는 10일부터 판매되는 ‘내일로 티켓’을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열차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할 수 있다.

‘내일로 티켓’ 구매 가격은 54,700원으로, 이 티켓을 구입한 청소년은 7일동안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 통근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티켓을 구입하려면 사용시작일 5일전부터 당일까지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전국 철도역(수도권 전철역, 승차권판매대리점 제외)에 방문하면 된다.

웹사이트: http://www.korail.go.kr

연락처

여객수송팀장 조대식 042-609-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