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08-06-02 14:24
서울--(뉴스와이어)--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율리 교수팀은 섭식장애에 관한 올바른 치료와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5월 1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08 국제 섭식장애학회 총회(2008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ating Disorders)'에서 '임상장학상(Academy for Eating Disorders Clinician Scholarship Award)'를 수상하였다.

서구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섭식장애에 대한 이해가 미미하고 전문적인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간 서울백병원 섭식장애 클리닉이 펼쳐온 노력의 성과가 이번 국제 섭식장애학회 치료분야 수상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서구 선진국들에서는 섭식장애로부터 여성과 청소년을 지키기 위한 사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 병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가족은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할지 막막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섭식장애는 정신과적인 문제 이외에도 심장, 근육, 뼈, 신장 등의 주요 장기손상을 비롯한 신체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상담치료,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가족 치료, 약물치료와 함께 신체적인 합병증에 대한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의 다각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3차 의료기관중 체계적인 치료팀이 구성된 전문적인 치료기관으로는 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이 유일하다.

미국 보고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2% 정도가, 또한 비만클리닉에 참여하는 사람의 10~15% 정도가 과식, 폭식, 거식 등의 섭식장애를 보인다고 한다. 섭식장애환자에 대한 국내 통계는 아직 없지만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청소년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거식증의 경우에는 1990년 0.03%에서 2007년 0.2%로 약 7배가 증가하였음이 조사된 바 있다.

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 김율리 교수는 섭식장애는 10~20대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외모지상주의 풍토나 비만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혹은 부모, 친구들로부터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중압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백병원 섭식장애 클리닉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갖고 있는 런던 모슬리병원과 교류하여 선진적인 다각적 접근법 (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적용하고 있다. 치료팀에는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3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간호사, 영국미술치료학회 정회원인 미술심리치료전문가, 영양사, 운동치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임상 각 과와의 유기적 협진을 통해 섭식장애의 신체적 합병증에 대해서도 면밀히 처치하고 있다. 전국에서 환자를 의뢰받아 치료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만으로도 100 여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치료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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