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6 개월 전보다 6 점이 낮은 88 점을 기록, 지난 3년 동안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상반기 소비자 신뢰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129점), 2위는 인도(122점), 3위는 인도네시아(120점)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 지수 최하위 국가로는 일본(49점)으로 나타났으며, 한국(50점)은 밑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닐슨컴퍼니 코리아 신은희 사장은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지난 6 개월 동안 48 개국 중 무려 39 개국에서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뉴질랜드(-18점), 미국(-17점) 및 라트비아(-17점)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또한 소비자 신뢰 지수가 하락한 39개국 가운데 15개국은 두 자릿수의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지난 6개월은 세계 경제가 수십 년 만에 맞이한 가장 큰 격동기였다. 미국이 1 년 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타격을 입은 후 여파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어, 신용 위기로 인한 도미노 효과를 피해갈 수 있는 지역이나 국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어 “전 세계 소비자들은 동일한 문제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생활필수품 가격과 금리를 인상시키고,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또한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노동 시장의 침체, 공업 생산량 감소, 그리고 실업률 증가와 동반되어 평균 구매력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뉴질랜드(-18점)와 미국(-17점)의 신뢰 지수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유럽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83점으로 6점 하락했다. 한편 아태지역 및 EEMEA(동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3점, 남아메리카는 2점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 지수 상승한 국가는 대만(+14), 네덜란드(+5) 등 극소수에 불과
소비자 신뢰 지수가 크게 상승한 유일한 국가는 대만으로, 대만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69점에서 83점으로 14점이 올라 전 세계의 비관적인 경제 전망 추세를 거슬렀다. 신 사장은 "대만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낙관주의는 최근의 선거 결과와 함께,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보다 밝은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 외 소비자 신뢰 지수가 상승한 나라는 네덜란드(+5점), 러시아, 폴란드, 체코(+3 점), 브라질(+2 점), 그리고 벨기에(+1 점) 등이었다. 독일과 인도네시아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 소비자 56% “자국 경제 침체기” - 한국 전 세계 7위, 아태지역 1위
“귀하는 현재 자국 경제가 침체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국가 중 한국(81%)은 전 세계 7위, 아태지역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함께 태국(81%), 인도네시아(77%), 일본(75%) 또한 자국경제가 침체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국가인 일본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68점에서 49점으로 19점이나 급락했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단시일 내에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 일본은 이미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엄청난 연금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일본 국민들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에 대해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닐슨컴퍼니 코리아 신은희 사장은 말했다.
뉴질랜드, 라트비아 및 스페인 소비자들의 비관주의도 극에 달했다. 신 사장은 "뉴질랜드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선진국들 간에 최고 수준인 8.25%로 급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이 되어, 소비자 신뢰 지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라트비아인들은 지난 4월 · 27개 EU 국가 중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인 · 17.5%에 달하는 겉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트비아의 전기료는 지난 1년 동안 약 40 %가 올랐으며, 식품 가격도 20 %나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서유럽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스페인(-16점)과 영국(-15점)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스페인은 지난 12개월 동안 24점이나 하락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하반기의 소비자 신뢰 지수가 가장 크게 하락했던 이탈리아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80점에서 76점으로 4점이 더 하락했으며, 이탈리아인의 90 %는 자국이 현재 경제 침체기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전 세계 소비자 5명 중 3명(56%)이 현재 자국이 경제 침체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자국이 공식적으로는 경제 침체기에 있지 않고 2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신용 규제와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로 인해 소비자들은 경기가 침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신 사장은 분석했다.
최근 몇 년 간 경제 성장과 경기 부흥의 혜택을 누렸던 동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신흥 경제 국가는 지난 6개월 동안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인플레와 실업률 상승,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냉혹한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전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인한 이러한 공통적인 문제들 외에도,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이민 문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력 부족 및 범죄 증가, 유럽의 정치적 안정에 대한 신뢰감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자연 재해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입는 등 각국은 저마다 심각한 국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 세계 소비자들, 기초 생활비 제외한 여유 자금 부족난 겪어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신용 규제(credit crunch’)가 불어 닥치면서, 세계 가계 경제는 어느 때보다도 심각했다.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포르투갈인(26%)의 5분의 1과 미국인(24%)의 4명 중 1명은 “매달 필수 생활비를 제외한 여유 현금이 없다"고 응답했다. 영국(22%)과 프랑스(21%), 벨기에(19%), 독일(19%) 소비자들의 약 20% 또한 "여유 현금이 없다"고 답했다.
아태지역 가운데 기초생활비 외의 여유자금으로 저축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싱가포르(69%)와 필리핀(65%), 태국(65%)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61%는 여유자금으로 저축을 하고, 23%는 주식 및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1명만이 내년 전 세계 불황 예상
전 세계 소비자의 56 %가 현재 자국이 경기 침체기에 있다고 믿고 있으나, 흥미롭게도 응답자들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내년에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26 %에 그쳤다.
“귀하는 향후 12개월 후 세계 경제 불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응답한 국가는 1위 베트남(64%), 2위 한국(63%), 3위 러시아(6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민 중 약 60 %는 “내년에 전 세계적인 불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귀하는 현재 자국 경제가 침체기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81%가 “그렇다”고 응답한 한국의 소비자들은 이 가운데 63%가 “내년에 세계 불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항상 낙관적인 사고로 가장 높은 소비자 신뢰 지수를 기록해 왔던 덴마크(50%), 싱가포르(47%), 노르웨이(46%) 및 핀란드(45%) 등의 북유럽 국가에서는 “내년에 세계적인 불황이 닥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과반수에 가깝게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의 시기에,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61%)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으며, ‘실업’(53%)이 그 뒤를 이었다. EEMEA(69%) 및 아태지역(67%)의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기에 ‘인플레이션’을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아메리카인들은 ‘실업’(62%)과 ‘금리인상’(32%)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다. 북아메리카인들은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24%)에 대해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었으며, 유럽인은 10명 중 1명꼴로 ‘파업’(11%)에 대해서도 걱정한다고 대답했다.
‘일과 삶의 균형’, 경제적 요소 만큼 중요해
한편 아태지역의 소비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컴퍼니가 향후 6개월 후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태지역 소비자의 19%가 ‘경제성장’(20%)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19%)을 가장 주요한 관심사로 꼽았고, ‘직업안정성’과 ‘건강’이 각각 11%와 1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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