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4월의 추천·유감 방송 선정’ 결과 발표
유감방송:없음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선정 2008년 4월의 추천방송」
MBC <PD수첩>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방영일 : 2008년 4월 29일 밤 11시 5분 ·연출 : 김보슬·이춘근·이중각 PD
‘핵심 의제’ 피하지 않고, 공영방송 역할 다한 <PD수첩>
4월 29일 방송된 MBC <PD수첩>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이하 <PD수첩>)은 정부의 졸속협상으로 국민들 사이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된 상황에서 협상 과정의 문제점과 미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를 심층 취재했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에서는 ‘국민 알권리’와 ‘권력 감시’라는 측면에서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보여준 <PD수첩>을 ‘4월의 추천방송’으로 선정했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 사실상 ‘검역 주권’을 포기하고 전면 수입을 허락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싼 값이 질 좋은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해왔다. 이에 대해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가 정부 주장을 그대로 믿어도 좋을 만큼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 미국의 도축, 검역 과정의 실태와 문제를 짚었다. 또 미국에서조차 도축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사상 최대의 쇠고기 리콜 사태가 벌어지는 등 파문이 일었다는 사실과 미국인들도 자기 나라의 식품 안전을 불신하고 있는 현실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아울러 <PD수첩>은 이번 협상으로 수입되게 된 30개월 령 이상 쇠고기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미 쇠고기 수입협상의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소의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광우병 검사를 받는 소가 0.05%에 불과한 미국의 광우병 검역 시스템을 따졌다. 인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 집중취재 한 것이다.
<PD수첩>은 우리 정부의 쇠고기 협상 과정의 문제점도 심층 취재했다.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18대 총선이 끝난 다음날인 4월 10일부터 시작돼 1주일 만에 끝나버렸다. <PD수첩>의 취재에 따르면 현행 농림부령은 수입하는 동물의 검역에 대한 사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의 자문을 구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번 협상 과정에서 농림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작성된 ‘경제 통상분야 추진계획’이라는 정부 내부 문서에 의하면, 정부는 ‘이번 방미가 미 의회에 FTA 조기 인준을 요청하는 계기’가 된다며 “OIE 기준에 따른 쇠고기 수입 허용” 방침을 세우고 있었다.
이밖에도 <PD수첩>은 미국의 광우병 위험 등급을 완화시킨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사실상 미국의 의도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 사람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가 독자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 등 미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를 다뤘다.
한편 <PD수첩>은 5월 13일 방송된 2편에서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24개월 이상의 소가 사실상 소비되지 않는 사실을 보도했고, 우리 정부가 금과옥조처럼 따르는 OIE 기준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등을 심층취재 함으로써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협상이 어떤 잘못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봤다.
정부와 수구보수신문들은 <PD수첩>이 과장된 방송으로 국민들을 선동했다며 ‘방송 탓’을 제기했다. 농림부는 <PD수첩>에 대해 언론중재를 신청했고, 청와대는 민·형사 소송 방침을 밝히기까지 했다. <PD수첩>이 광우병 관련 국민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국민들은 <PD수첩>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자’로서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정부의 졸속협상 문제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PD수첩>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내용이었을 뿐, 방송 어디에도 ‘과장되고 근거 없는 선동’은 없었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핵심 의제를 피해가지 않고 심층 취재하는 <PD수첩>의 노력에 격려를 보내고, 앞으로도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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