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문화관, ‘우키요에로 본 천변풍경’ 기획전
이 전시회는 청계천 복원 이후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전통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에 표현된 하천풍경을 통해서 청계천의 주변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게 하고 환경 청계천, 문화 청계천으로 가는 한 징검다리를 놓고자 하는 의도로 준비된 전시회이다.
전시는 '새로운 눈으로 본 도시자연', '마음으로 떠나는 상상여행', '자연과의 대화', '명작 일본 풍경 판화'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전시에서는 그림으로 시를 쓰고 산천을 노래한 우타가와히로시게(歌川廣重)의 풍경화 중 물과 산과 바람이 어우러진 천변풍경인 <명소 에도 백경(名所江戶百景)>, <호에이도판 도카이도 53역참(東海道五十三次)>과 히로시게 풍경판화중 명작만을 모아 특별히 제작한 명작 일본의 풍경판화(初代 歌川廣重畵 名作日本風景版畵)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눈으로 본 도시자연, 명소 에도 백경
《명소에도백경(名所江戸百景)》은 총 119점의 연작으로 히로시게의 만년(1856-1858)에 만든 대작(大作)이다. 이 연작은 오늘날 도쿄 지역의 풍경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명소와 달리 새로운 장소, 명소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곳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막부시대 말기 서민층의 여행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함께 수요자층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실경 그대로가 아니라 구도를 고려한 변형 가공된 실경으로 서정적인 화면이 특징적이다.
마음으로 떠나는 상상여행, 호에이도판 도카이도 53역참(東海道五十三次)
히로시게는 1832년 8월부터 말(馬)을 진상하기 위해 교토(京都)의 황궁으로 파견되는 쇼군의 수행원으로 뽑혀, 에도(江戶)에서 교토(京都)까지 여행을 떠나게 된다. 514km의 긴 여정에 머물렀던 도카이도(東海道)의 53개 지점의 경치를 그린 이 연작은 1833년에 출간되었다. 당시 서민들 사이에서는 여행 붐이 일면서 일반 서민들은 가기 어려운 새로운 곳을 보여주는, 집에서 즐기는 와유산수화(臥遊山水畵)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자연과의 대화
‘눈과 달과 꽃의 화가’로서 자연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하나가 되었던 히로시게는 임종하기 1년 전 판화 3장을 이은 대작인 산속의 웅장한 설경을 표현한 《기소지의 산천 木曾路之山川)》을 남겼고, 《기소가도 69역참 木曾街道六十九次 》은 1838년 착수한 시리즈로 전체 7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마洗馬>는 그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백로, 오리, 기러기 등 화조화를 통해 그의 자연에 대한 진지한 관찰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명작 일본풍경판화(初代 歌川廣重畵 名作 日本風景 版畵)
명작 일본풍경판화는 히로시게 시리즈를 집대성한 것이다. 《에도근교팔경(江戸近郊八景)》,《스미다가와팔경(隅田川八景)》,《가나자와팔경(金沢八景)》,《오미팔경(近江八景)》,《교토명소경치(京都名所之内)》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히로시게 풍경화 속의 자연은 섬세한 필치와 조화로운 색채에 의해 표현된 차분하고 부드러운 시적 분위기를 풍기고 기후의 변화와 계절의 바뀜에 대한 감성적인 반응을 섬세하게 화면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다색판화인 우키요에는 고호, 모네, 마네 등 유럽의 인상파 화가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제작과정에서 화가(繪師), 조각사(彫師), 인쇄사(摺師), 그리고 제작을 총지휘하는 한모토(版元)가 서로 힘을 합쳐야 성공적인 작품이 되는 공예적 회화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여름을 맞아 서울 도심 속의 시원한 물길, 청계천을 거닐며 가족, 연인들이 19세기 일본으로 상상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2008년 8월 31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웹사이트: http://www.cgc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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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문화관 기획운영팀장 조영하 02-2286-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