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는 2007년 9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었다. 그렇다 보니 지난 해 상반기 보다 분양가가 무려 33.5%나 올랐다. 분양가가 높아짐에 따라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자금 부담이 덜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분양 물량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는 분양 단지가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에서 대량 쏟아졌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분양 물량은 대폭 줄어 상반기 분양은 작년 상반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미분양은 전년 동기간보다 무려 2배이상 늘어나 현재 침체된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2008년 상반기 분양시장을 분양가, 청약경쟁률, 공급물량, 미분양 등 4가지 테마로 결산했다.

>> 실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없어 분양가 상승 中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1천20만원) 상반기 대비 33.5% 상승한 1천3백63만원이다.

2008년부터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분양가가 하락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막바지 비(非)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대거 몰려 분양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2007년 하반기(1천1백73만원)보다도 16.2%(1백9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지역별로 부산광역시가 전년(1천1백44만원)대비 58.7% 오른 1천8백15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해운대구 일대 고급 주상복합 2곳이 연이어 분양되면서 분양가가 오른 것.

지역별로 2008년 상반기 전국 분양 물량의 49.8%(3만5천6백39가구)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1천2백12만원->1천3백91만원)은 14.8%가 올랐다. 인천(1천3백30만원->1천57만원)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 모두 전년보다 각각 28.7%(1천4백20만원->1천8백29만원)와 27.8%(9백80만원->1천2백53만원) 분양가 상승이 있었다.

서울과 경기 모두 분양이 지연돼 왔던 지역(동작구 상도동, 성동구 성수동1가, 용인시 성복동 일대 등)에서 고분양가 단지가 쏟아져 분양가가 상승했다.

>> 아파트 타입에서도 청약 양극화 현상 뚜렷

상반기 분양시장의 특징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제한되자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았다는 것.

무난히 1순위 마감이 예상됐던 지역에서마저 중대형 아파트는 미달됐다. 인근 아파트보다 높은 고분양가가 원인이었다.

주목을 받았던 용인시 신봉동과 성복동 일대 아파트(동일하이빌, 동부센트레빌, 수지자이2차, 성복자이, 성복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85㎡이하 타입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85㎡초과는 3순위에서도 미달되는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서울 강북 재개발 지역은 일반 분양은 인기 돌풍이었다.

용산구 용문구역 재개발 단지인 브라운스톤용산(1백95가구)은 64가구 모집에 9백61명이 몰려 평균 15.5대 1일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성북구 월곡1구역 월곡푸르지오(7백14가구)도 일반분양분이 단 57가구였지만 1순위에서 3백7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2008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용인시 흥덕지구 흥덕힐스테이트(5백70가구)다. 평균 경쟁률이 28.4대 1로 무려 1만4천1백51가구가 이 단지에 청약을 신청한 셈이다.

타입별 최고 경쟁률도 이 단지에서 나왔다. 116A타입이 31대 1을 기록. 88가구 모집에 2천7백35명의 1순위자가 청약했다.

>> 수도권, 지방 5대광역시 30% 이상 물량 증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전국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감소폭이 미비했다.

상반기 전국에서 1백79곳 7만1천5백99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7만2천5백66가구)보다 1.4%(1천7가구)만이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이 1백11곳 3만5천6백39가구, 지방 5대 광역시 34곳 1만9천3백78가구가 분양됐고 각각 전년대비 31.0%(8천4백34가구), 30.8%(4천5백64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는 1년 이상 사업이 늦춰졌던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한번에 분양을 시작해 물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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