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대형할인마트 1개가 들어오면 주변 시장 7개가 영향을 받는다. 이 경우 생계를 위협받는 시장상인은 평균적으로 약 1,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시장이 전통적으로 단순한 유통과 구매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교류와 소통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은 소중한 생활문화공간이다. 그런 점에서 재래시장의 침체와 위축은 곧 우리 가까이의 역사와 전통의 공간이 퇴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 「문전성시」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업적 기능이 위축되고 있는 재래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시장을 문화체험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조성하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프로젝트)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재래시장을 구매의 공간으로만 접근해서는 대형할인마트와 전자상거래와의 경쟁구조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시장 본연의 정취를 살리고 문화예술을 가미하여 차별화된 매력으로 재래시장을 장소마케팅하려는 것이 문화부 정책의 기본방향이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수원 못골시장과 강릉 주문진시장 선정
올해 시범사업을 위하여 문화부는 4월 지역문화, 공공미술, 문화예술교육, 스토리텔링,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전통시장 문화컨설팅단』(총괄 안이영노)을 구성하였다. 후보시장을 직접 방문, 현장실사와 지역주민·상인과의 대화를 거쳐 선정한 올해의 시범시장은 수원 못골시장과 강릉 주문진시장.
수원 못골시장, 옹기종기 시장 골목따라 알뜰살뜰 장보기
수원 못골시장은 수원 남문 일대에 자리잡은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을 함께 일컫는 ‘남문시장’의 막내 격으로 골목에 따라 식재료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동네시장이다. 수원화성과 팔달산을 둘러보고 내려와 자연스럽게 발길이 닫는 위치와 복개 예정인 인근의 수원천도 매력이다.
문화부는 ‘선(先) 맞춤형 컨설팅, 후(後) 조성사업’의 원칙으로 현장리서치와 컨설팅, 사업시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단계에서 검토되는 예시 사업으로는 ▶못골시장의 민속적 정취를 살리는 공간디자인 ▶수원문화제·화성국제연극제 등 지역문화행사와의 연계 ▶공공미술, 문화예술교육 등 문화프로그램 개발 ▶‘효의 도시’라는 수원의 이미지와 연계한 상인들의 사연을 발굴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이 있다.
강릉 주문진시장,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강릉 주문진시장은 사계절 동해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물고기가 펄떡이는 모습을 구경하고 즉석에서 먹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볼거리·먹거리·살거리가 넘치는 시장이다. 특히 강릉 주문진 시장은 그간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을 주관해온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선정·지원하여 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3월 공동 T/F를 구성하며 정책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주문진시장을 동해안권의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청은 주차장 설치, 이벤트 거리의 바닥·인도정비와 같은 하드웨어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축제 및 관광요소와의 연계사업 등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자 한다. 현재단계에서 검토되는 예시사업으로는 ▶‘총각네 야채가게’나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과 같이 시장의 경매나 흥정 자체를 문화체험으로 개발하는 마케팅 ▶풍물공연, 관노가면극, 투호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 지원을 통하여 놀거리·즐길거리를 확충하는 방안 등이 있다.
올해 시범사업 2개소 추진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행사 계획
문화부는 재래시장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광의’의 문화부터, 북적이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이라는 ‘협의’의 문화까지 폭넓게 접근하여 다시금 “사투리 잡담에다 입씨름 흥정이 오순도순 왁자지껄 장을 펼치”는 공간으로 ‘문전성시’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한편 네이버 포토갤러리 7월 <출사미션>의 주제로 ‘재래시장’을 선정하여 네티즌의 문화적 렌즈로 조명한 우리네 시장풍경의 사진작품을 공모, 온라인상에서 전시하고 우수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개요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종교, 미디어, 국정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이다. 2008년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정보통신부의 디지털콘텐츠 기능을 통합해 문화체육관광부로 개편했다. 1차관이 기획조정실, 종무실, 문화콘텐츠산업실, 문화정책국, 예술국, 관광국, 도서관박물관정책기획단을 관할하며, 2차관이 국민소통실, 체육국, 미디어정책국, 아시아문화중심추진단을 맡고 있다. 소속기관으로 문화재청, 대한민국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정책방송(KTV)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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