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실시 2008년 서울시민 환경의식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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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2008-06-22 16:11
서울--(뉴스와이어)--민선 4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환경연합이 시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민들의 서울시 환경행정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오세훈 시장의 환경공약인 한강르네상스의 인지도는 47%에 불과했고, ‘자전거 타는 서울’ 구호가 무색하게 자전거 출퇴근 이용은 0.7%에 머물렀으며,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답변과 ‘먹거리 불안’을 걱정하는 시민은 81.4%와 83.9%에 달했다.

우선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52.7%가 잘 모른다고 답했고, ‘잘 알고 있다’와 '들어는 보았다‘는 8.4%와 38.9%'에 불과했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연성 회복‘이 중요하다는 답이 63.5%로 가장 공감이 높았고, ’한강변 개발을 통한 지가 상승 및 경제활성화‘는 10.7%에 불과했다. 이러한 낮은 인지도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 막대한 언론 홍보가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며, 자연성회복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 위주 계획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를 월 1회 이상 자전거를 타는 비율은 33.9%이고 매일 이용하는 시민은 8.5% 이었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n=169)는 쇼핑 등 가까운 거리 이용에 47.7%가, 레저용에 43.5%가 이용하고 있었으며, 출퇴근 이용은 8%에 불과했다. 특히 매일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사용하는 비율은 전체 조사대상의 0.7%에 불과했다. 또한 자전거 출퇴근 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전거도로가 부족해 위험하다(73.2%)고 답하고, 83.6%가 자전거 전용차선을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서울시의 자전거교통 정책이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해야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대기질과 관련해 81.4%가 불만족한다고 답하고, 만족하는 편이라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이는 서울시민의 49.9%가 서울의 대기 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 지난 19일 일간지 인터뷰에서 사실상 임기 내 시행을 포기했던 도심 혼잡통행료에 대한 찬성의사가 56.4%로 반대의사 40.4%에 비해 높게 나타나서 서울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국민적 관심이 증폭된 먹거리 안전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83.9%의 서울시민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가 먹거리의 안전성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35.7%가 가공식품의 식품첨가물 및 포장재 등의 안전관리를 꼽았다. 서울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안심하고 드세요'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사이 서울시민이 느끼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어서, 언제든지 폭발력있는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2년 전 초록넥타이를 메고 당선된 오세훈 시장에 대해 시민들은 기대가 컸다. 하지만 2년여의 시간동안 서울시민이 체감하는 환경 개선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2006년 여론조사 당시 서울시장 투표 시 환경 관련 공약을 고려하겠다는 의견이 89.9%였음을 기억한다면, 임기 절반을 남긴 오세훈시장은 ‘서울을 더욱 더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 줄 것’을 서울 시민의 의견에 보다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서울환경연합이 서울시 민선4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평가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06년에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이어 진행함으로써 서울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변화를 추적하고자 했다. 조사는 2008년 6월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서 전화면접법을 통해 6월14일에 실시하였다. 주요내용은 기본환경의식조사, 민선4기 창의시정의 주요 사업인 한강르네상스, 자전거교통, 에너지·대기, 먹거리 안전 등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오세훈 시장의 환경행정에 대한 서울시민의 반응을 볼때, 주요 사업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에서 자연회복이 최우선되도록 방향을 바꾸고, 친환경교통 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용도로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 민선4기 2주년 환경정책 평가토론회
"친환경 서울, 어디까지 왔나"

- 일시 : 2008년 6월 24일 화요일 늦은 2시
- 장소 : 프레스센터 레이첼카슨룸
- 주최 : 서울환경연합
- 프로그램 :1세션 한강르네상스 이대로 좋은가
2세션 '자전거타는 서울'을 진단한다

서울시 민선4기가 취임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취임 당시 역대 어느 시장보다도 친환경적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던 오세훈 시장이었던만큼 지난 2년간 환경정책을 두고 성과와 함께 문제점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임기의 절반을 지나는 중요한 현시점에서 서울환경연합은 6월 24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레이첼카슨룸에서 “친환경 서울,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민선4기 창의시정의 주요 환경정책인 ‘한강르네상스’와 ‘자전거교통’을 집중적으로 짚어볼 예정입니다. 두 세션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한강르네상스’에서 ▲한강르네상스의 성과와 계획(이제원, 한강사업본부 사업관리부 부장) ▲한강일대 고밀도 개발(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 교수) ▲한강과 문화(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한강의 공간적 사회적 의미(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 ▲한강의 관광자원화(심원섭,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강르네상스 구간 시민 생태 답사 및 여론조사(이현정, 서울환경연합 초록정책국 국장) ▲한강르네상스와 운하(이철재, 환경운동연합 물하천센터 국장) 등이 논의된다.

또한 '자전거교통’에서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의 성과와 전명(권기욱, 서울시 교통운영담당관) ▲서울시 자전거 정책의 평가(백남철, 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대중 교통 체계의 개선 방안(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자출족’이 바라본 교통환경(이원영, 오마이자전거 운영자) ▲저에너지형 교통정책 방향(고준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기반연구원 부연구위원) ▲레져를 넘어 생활중심의 자전거도로(김창민, 서울환경연합 초록정책국 간사) ▲대기환경과 자전거 이용자의 건강(이종태, 한양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이 논의된다.

서울환경연합은 수도 서울을 지속가능한 초록도시로 가꾸고 생태계 보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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