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애완동물도 사람처럼 시신을 실험용으로 기증하고 장례 서비스도 해주는 국내 첫 사례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은 22일 어린이대공원 조경욱 수의과장(38 · 여 사진)이 자신이 가족처럼 기르던 강아지 ‘똘이’(13년 5개월짜리 말티즈)가 죽자 사체를 건국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 실험용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똘이’는 건국대 동물병원 실험동물복지연구소(소장 한진수 교수)가 운영하는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동물헌혈기증프로그램’에 따라 24일 오전 동물기증 동의서 작성 등 기증 절차를 거친 후 실험 실습과 사후 사체 보관행사를 갖는다. 이어 25일에는 김포 엔젤스톤 화장장에서 기증 동물을 화장하고 사리 결정체를 만드는 장례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애완동물과 보호자의 특별한 유대를 감안해 병원 게시판에 사체를 기증한 동물의 이름을 새겨 보존하고 보호자에게는 함께 보낸 시간을 추억하도록 사진을 담은 목걸이용 펜던트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

국내 동물복지 박사 1호이기도 한 조경욱 수의과장은 “태어날 때부터 키워 반려자 같은 동물이 최근 갑자기 호흡곤란-심장마비로 숨져 안타깝지만, 후학들의 실험실습에 도움을 주고 동물 시신 기증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시신기증과 장례서비스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애완동물의 헌혈과 장기 및 사체 기증을 내용으로 하는 동물복지 실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보호자 동의에 따라 강아지 등 반려동물의 혈액을 받아 질병을 앓거나 사고를 당한 동물을 수술할 때 쓰고 사체를 기증받아 수의학도들이 의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험실습용으로 희생되는 건강한 동물들의 수를 가능한 줄이자는 취지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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