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다국적 기업의 GMO에 맞서 ‘토종 종자로 먹을거리 주권 지키기’ 운동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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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2008-06-23 10:15
서울--(뉴스와이어)--서울환경연합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함께 시민 기금을 모아 토종 종자를 살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먹을거리 주권을 지키는 운동을 시작한다. 이 운동의 첫 종자는 올해 식용으로 대량 수입되어 우리 식탁에 오른 GM 옥수수에 맞선 토종 옥수수로 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토종 종자는 대부분 사라져 가고 있다. 이는 농업 정책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선호하는 맛을 높이기 위해 종자를 개량하고, 개량된 종자를 중심으로 단일 종자를 보급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또한 최근 다국적 곡물기업은 이들이 개발한 유전자조작 종자를 확산시키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이를 개발, 보급하는 기업에 의해 식량의 가장 근본이 되는 종자의 선택권을 우리 손에서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이미 종자회사가 다국적 곡물 기업에 상당 부분 넘어가고 있으며 우리의 식량 자급률이 쌀을 제외하면 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스러운 상황은 우리의 식량 주권을 박탈당하는 위협에 놓이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따라 수입된 GM 옥수수가 바로 그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유럽의 옥수수 불황과 중국의 Non-GM 옥수수 수출 금지, 곡물연료 사용 등으로 인한 국제 옥수수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세계의 곡물 위기는 우리 밥상에 GM 옥수수를 불러왔다. 국민들이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사용할 경우 표시제 강화를 통해 알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이러한 국민의 요구는 묵살된 채 결국 우리는 밥상에서 다양한 식품을 통해 GM 옥수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국가적으로, 그리고 시민들의 노력을 통해 종자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종자는 미래의 자원이며, 인류 대대로 지켜온 자산이라는 인식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근본이라 것에서 기인한다. 또한, 지구온난화 등 급변하고 있는 지구 생태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종자의 확보와 유전자원을 활용한 인류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종자를 보존해야 한다는 공감이 높아가고 있는 것도 주요한 지점이다.

토종종자는 우리 생태계에서 나고 자라 내려온 우리 고유의 자산이다. GM 옥수수를 사용하지 말아 줄 것을 요구한 시민의 힘이 식품기업으로부터 ‘GM 옥수수 Free 선언’을 이끌어 내고 있듯이, 이제는 이를 넘어 우리 종자를 보존·확대하고 이를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여 나가는 먹을거리 주권을 지키는 운동이 시민의 힘으로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다.

거대 다국적 기업의 GM 옥수수에 맞서 토종 옥수수를 살리는 운동이 비록 작을 수는 있으나,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은 결국 우리의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토종 종자를 살리는 국가의 정책 변화와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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