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고문으로 인한 고통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고문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상처이고 고통이다. 과거 국가공권력의 고문 앞에 힘없이 내던져졌던 피해자들은 10년,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이영)는 UN이 정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을 맞아 오는 6월 26일(목) 오전 10시 30분에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고문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제도적, 사회적, 문화적, 의료적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기념대회를 갖는다.

한국정부는 1995년 고문방지협약에 가입했으나, 여전히 고문을 근절하기 위한 법적 조치, 고문피해자들을 치유하는 정책이나 지원 제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 시민사회 또한 ‘민주화 20년’이라는 수식이 무색하리만큼 고문피해자의 치유에 무관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념대회는 고문피해자들이 말하는 “차마 말할 수 없던 사실들”을 경청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고문피해자의 사례증언 시간에는 “나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있다”라는 주제로 송기복(82년 송씨일가사건 피해자), 황대권(85년 구미유학생사건, <야생초 편지> 저자), 홍성담(89년 걸개그림 사건), 함주명(83년 이근안 고문피해자, 2004년 무죄판결) 씨의 증언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전문가 발언에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마인드프리즘 대표)이 “정신과 전문의가 본 고문과 치유대책”이라는 주제로,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변호사가 “고문의 법제와 현실, 개선 방향”에 대해 그리고, 미국에서 인권의학을 전공한 이화영(내과 전문의)박사가 “고문치유를 위한 세계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참여한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마인드프리즘 대표)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일상성이 완전히 파괴된 고문피해자들을 치유 하는 일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개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주의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건립, 2025년 6월 정식 개관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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