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가 최근 전국 911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97‘로 집계되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유가 및 국제 원자재가 상승하면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화물연대 파업 등 국내경제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내수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편의점(120), 대형마트(112), 수퍼마켓(109)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고 전자상거래(78), 통신판매(61), 방문판매(48) 등 이른바 안방매출과 백화점(93)은 100을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05년 1/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방문판매(48)는 ‘05년 1/4분기(87)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사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방문판매법 개정안(피라미드 판매금지 규정에 방문판매원을 포함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함)이 해당 업계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90→112), 수퍼마켓(95→109)은 기준치를 상회하며 전 분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형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물가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할인 행사’가 고객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생필품 중심의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식품 부문 매출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는 단기적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퍼마켓 업계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차로 이동하는 대형마트보다 걸어다니는 동네 수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경기를 낙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3/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5.6%), 상품가격 상승(20.6%), 경쟁격화(14.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인건비 부담(9.8%), 유통마진 하락(6.4%), 인력부족(4.9%), 기타(4.8%), 자금부족(3.5%)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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