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아랍 소사이어티. 전문가들은 한-아랍 소사이어티를 통해 양국의 경제 뿐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잇는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랍 하면 테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같은 제한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랍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이웃이었다.
많은 아랍 관련 학자들은 한국과 이슬람 세계의 접촉은 1,200여년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신라시대 발견된 서역의 유물이나 신라에 관한 아랍문헌 등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역사적인 증거라 할만하다. 이렇듯 오랜 시간 함께 해왔지만 아직은 낯선 아랍과 한국.
본 프로그램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측의 삶의 모습과 서로의 문화를 통해 아랍과 한국이 이방이 아님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각부 내용>
1부 천년의 만남
지금으로부터 1천여 년 전 전개되었던 신라와 이슬람 세계간의 교류는 향후 전개 문화교류의 전주곡이었다. 몇 년 전부터 아랍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국 현지에 팬클럽을 만들 정도로 인기몰이가 대단하고, 독특한 아랍의 향신료 냄새가 풍기는 이태원의 주말은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나선 한국 사람들로 가득하다.
2부 문화의 초석, 종교
아랍에서 이슬람은 종교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포괄하는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슬람이란 종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아랍의 어떤 문화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본 편에서는 무슬림의 삶의 모습을 통해 이슬람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기독교,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의 모습을 비교함으로서 두 나라의 종교와 문화를 들여다본다.
3부 문화유산 도시, 고도(古都)를 찾아서
한 나라의 고도를 둘러본다는 것은 마치 그 나라의 숨소리를 느끼는 것과 같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는 4천년 이상 지속되어온 고도(古都)인만큼 오랜 역사의 흔적과 신비로운 전설들로 가득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멘의 수도, 사나 거리의 남자들은 아직도 그 옛날처럼 칼을 차고 돌아다닌다. 또한 한국의 고대 왕국이라 불리었던 신라는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문화유산 도시 경주로 자리잡아 아직까지도 신라시대 화랑의 정신과 기개를 이어 오고 있다.
4부 베두인과 청학동 사람들
아랍문화의 뿌리는 베두인족의 모습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슬람 이전의 아랍인은 아라비아 반도와 시리아 사막에 거주하는 베두인족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는 오랜 전통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청학동사람들이 있다. 여전히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과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청학동 사람들을 통해 두 문화의 뿌리를 찾아본다.
5부 생활 속 전통공예
이슬람교가 활짝 꽃핀 뜨거운 땅에도 직물은 삶의 필수품이었다.
그 중 아라베스크 문양을 넣은 아랍의 수공예 카펫은 세계적인 명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한국 옛 여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조각보는 20세기 화가 몬드리안과 폴 끌레에 비교될 정도의 높은 예술적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6부 재래시장을 찾아서
일반 서민들의 경제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최근 아랍권이나 한국의 대도시에는 현대적인 유통업체들이 재래시장의 자리를 빼앗고 있지만, 각 지역의 재래시장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스크를 중심으로 발달한 아랍권의 시장과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을 찾아가 본다.
7부 커피와 녹차
인류 최초로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는 예멘에서 처음으로 경작되었다.
그 후 커피는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신의 음료로 각광을 받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등의 아랍지역은 세계에서 커피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지역이었다.
최근 커피보다 경작이 쉬운 짜트 라고 불리는 환각성의 작물 재배가 성행하면서 아랍지역의 커피 소비량이 줄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커피를 세상에 전파시킨 주역은 아랍이다. 한국에는 녹차가 있다. 반 발효차를 주로 마시는 외국 차 문화와 달리 발효시키지 않은 녹차를 주로 마시는 우리나라의 고즈넉한 다도를 통해 두 지역의 차 문화를 비교해본다.
8부 음식
음식을 보면 그 나라의 기후와 풍토, 종교, 역사는 물론 민족성이나 가치관 까지도 담겨 있다. 이렇듯 음식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가장 재미있고 친숙한 방법 중 하나이다.
9부 금속공예
어둑해진 이집트의 작업장 밖으로 장인의 소도리질 소리가 들려온다.
이 둔탁한 소리는 먼 한국 땅에서도 같은 소리를 내며 울려 퍼지고 있다. 아랍과 한국에서 만난 금속공예 장인들은 모두 70세가 넘은 노인들로 3대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금속공예는 고도의 집중력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 만큼 그동안 그들이 견뎌왔을 삶을 짐작케 하지만 장인들은 침침해진 눈으로 쉬지 않고 망치를 두드린다.
이들을 통해 금속은 따뜻한 온기를 품은 찬란한 문화로 태어나는 것이다.
본 편에서는 두 나라의 화려한 금속공예의 진수와 장인들의 예술가적인 집념을 들여다본다.
10부 음악 (악기)
아랍국가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한국에 소개하는 2008 아랍문화축전.
흥겨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 화려한 색채의 향연은 이곳을 찾은 한국인 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어딘가 모르게 닮은 두 나라의 음악은 결국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축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
11부 종이·서화
인류 최초의 종이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인 최고의 발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한지의 우수성은 옛 역사의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중국 역대 제왕의 전적을 기록하는 데에도 고려 종이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본 편에서는 1000년 이상의 장기 보존성으로 예술 가치의 지속성을 유지하게 하는 두 나라의 종이를 소개하고 서예와 그림 등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해본다.
12부 한국 속 무슬림
한국에 이슬람 문화가 전해진 것은 1천여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슬람서원이 세워진 것은 1976년. 올해로 32년째다. 전세계 66억 인구 중 4분의1이 이슬람을 믿고 있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무슬림은 아직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매일 메카를 향해 다섯번의 예배를 하고, 이슬람력으로 9월 한달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단식을 해야 하며 술과 돼지고기를 금하는 등의 엄격한신앙의 의무를 지닌다. 이들 무슬림은 과연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13부 종합
아랍과 한국의 전통 문화와 이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열정은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다. 그것은 아마도 두 나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내면에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각기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아끼는 두 나라의 모습은 아랍과 한국의 문화 교류의 힘과 희망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우리는 따로 또 함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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