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이팔성 회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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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2008-06-27 11:27
서울--(뉴스와이어)--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제가 오늘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저에게 고향이자,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입니다.

1967년 말단 행원으로 입행하여, 2005년 우리증권에서 퇴임하기까지 38년간 저의 꿈과 열정을 쏟아 부은 곳입니다.

또 저를 금융인이자 전문경영인으로 키워준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우리금융그룹으로 돌아와 가족과 다름없는 임직원 여러분과 귀중한 인연을 다시 이어가게 되니 벅찬 감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껴집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여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오신 전임 경영진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금융그룹은 2001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여러분의 열정과 땀으로 총자산 300조원, 당기순이익 2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은행, 증권, 자산운용에서부터 보험, 소비자금융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정말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은행 부문의 자산 비중이 10%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룹내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노력이 미흡하고
계열사간 영업경쟁 및 중복투자와 같은 비효율적인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외부 경영환경의 변화도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룹의 주수익원인 은행업은 시장 포화로 인해 향후 금융불안과 경기후퇴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고 있고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내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과 정부가 추진중인 민영화 및 금융규제 완화는 금융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금융회사간 무한경쟁을 촉발할 것입니다.

또한 우월한 자본력과 상품개발 및 판매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해외 글로벌 금융그룹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핵심역량 강화와
해외진출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근본적인 차별화 없이는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저는 앞서 언급한 내부 불균형 해소 및 급변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여 우리금융그룹을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3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규모와 수익창출 면에서 현재 대비 배가시키는 것을 우리금융그룹의 목표로 삼고 그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께 제가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민영화 및 적극적인 M&A 추진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주도하겠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민영화는 금융그룹의 주인에 관한 논의라기보다 우리나라 금융산업 구조개편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 1등을 바탕으로 해외 금융회사의 인수도 적극 추진하여 우리금융그룹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수준의 역량을 갖추도록 키워나갈 것입니다.

둘째, 그룹 역량의 결집을 통한 해외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국내에 지나치게 편중된 리스크 분산을 위해 현재 3%에 불과한 해외수익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습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위험관리 차원에서 해외진출의 다변화를 적극 추구하는 동시에 진출 대상국의 시장특성과 국가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진출은 가급적 지점보다는 현지법인 형태로 나가야 하며, 관련 법규가 완화되면 지주회사 주도하에 각 계열사가 공동 출자하는 등 그룹의 해외시장 역량 및 인프라를 충분히 연계하여 활용하겠습니다.

셋째, IB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하여 보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IB수준의 자본규모와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종합 투자금융회사로 육성시키겠습니다.

우리CS자산운용은 저금리 및 고령화 등에 따른 자산수요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매 및 운용역량을 강화하겠으며,

우리아비바생명은 보험영업 및 방카슈랑스 업무를 체계적으로 확대토록 하겠습니다.

우리파이낸셜, 우리F&I, 우리PE 및 우리FIS도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손색이 없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넷째, 우리은행,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은 체계적 통합 리스크관리 기반하의 성장 추진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국내 선도은행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나아가 세계 수준의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차판매를 통한 비이자 수익 확대, 리스크를 감안한 가격정책, 그룹 시너지 수익과 비용 기회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추구하겠습니다.


다섯째,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통해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지주회사-자회사간 이사회 상호 참여 확대를 통해 그룹전략을 일관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강력한 자회사 조율·조정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보다 일관된 자회사 경영을 도모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조직을 재구축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룹역량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보다 늘 한발 앞서 먼저 고민하고 먼저 행동하는 진취적 정신을 구심점으로 여러분의 그룹 일체감을 제고하겠습니다.

특히 제도가 바뀌고 시장구조가 변화하는 전환기에는 앞서 행동하는 자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기 때문에 위험하고 고달플 수 있지만 이것은 오히려 1등이기 때문에 가지는 숙명이자 특권입니다.

저는 이러한 심모원려(深謀遠慮)의 도전정신을 우리 그룹 모두가 공유하는 가치관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도전정신을 가진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인력관리제도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또 계열사간 인력교류를 활성화하여 공유 가치관을 그룹내 적극 전파시킬 것입니다.

사랑하는 2만 4천여 임직원 여러분!

우리 앞에는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치열한 경쟁상황은 우리가 잠시도 머뭇거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과거 어려웠던 시기에 여러분과 제가 고난을 함께 극복하였듯이 앞으로도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면서 우리금융그룹을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여러분도 경영진 교체에 따른 경영공백의 후유증을 조속히 추스르고 ‘우리금융’이라는 동질감으로 하나로 뭉쳐 다시 한번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이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그 대열의 선두에서 개척자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고
더불어 글로벌 초우량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합시다.

저는 금융 선진화를 선도하고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3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우리’의 꿈을 여러분과 제가 함께 꾸어 나간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 6. 27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 팔 성

우리금융그룹 개요
우리금융그룹은 세계 금융산업 변화추세에 부응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하여 2001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하였습니다. 출범 이후 우리금융그룹은 은행부문의 비약적인 성장과 M&A, 합작투자 등을 통한 지속적인 비은행부문 사업확충으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11년 3월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우리에프앤아이, 우리프라이빗에퀴티 등 뛰어난 영업력과 성장기반을 갖춘 11개의 자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woorif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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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홍보팀 이원철 부부장 02-2125-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