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는 ‘1973년부터 2007년까지 예술지원액은 1조 4천억원이나 공공재원 의존율이 53.5%에 이르는 공연예술 시장의 취약한 자생력, 월 평균 수입액이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예술가의 경제적 여건, 감소되어가는 문화예술 관람율’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예술지원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마련되었다.
6월 3일 토론회에서는 문학 분야 현황과 지원정책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도종환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과 오양호 평론가(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위원장)의 발제와 박철화 교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박금산 소설가(바디페인팅 저자), 이경호 평론가(작가세계 주간)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 이어 시각·다원예술(7월 1일), 연극·무용(7월 2일), 음악·전통예술(7월 3일), 국제교류(7월 4일), 생활속의 예술·문화복지(7월 7일) 분야 토론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발제 및 토론요지
【발제: 도종환】
시장실패에 따른 부족한 비용의 보전 방식에서 전략적인 목표 중심의 지원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문학, 미술, 연극 등 대다수 예술 분야가 아직도 시장실패의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인 차세대 예술인력 집중육성이 필요하다. 1회성 자금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펠로십 제도 도입 등 분야별 집중 육성계획을 세워 추진되어야 한다.
예술의 생활화를 위해 생활 속의 문학, 삶의 질을 높이는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소설읽기’, 직장 소모임과 함께하는 ‘좋은 시 함께 읽기’, 여성리더십 센터와 함께하는 ‘감성적 리더십을 키우는 시 읽기’, CEO를 대상으로 하는 ‘CEO가 읽어야 할 시’ 등을 운영해야 한다.
또한 문학관은 작고문인의 기념관이 아닌 전시 및 교육, 체험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창조산업 센터’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발제: 오양호】
개인 중심 지원에서 단체 중심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인 지원을 잡지 지원 제도로 바꾸고, 각 문예지의 자체지원금 제도를 두도록 유도해야 한다. 역사적 전통, 문학적 기여도, 상업적 자생력 등을 실사하면 된다.
문인의 이원제를 통한 한국문학의 특징 지속과 현행 제도의 변화 유도에 의한 문학적 성취 제고를 제안한다. <한국대표시 2000선>을 예로 들겠다.
모든 시인에게 당해연도 가장 우수한 작품 한 편씩을 자천받는다. 작품을 보낸 문인에게 일정액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공정한 심사단에 의해 작품성취도를 점검하여, 선정된 작품의 경우 일정액의 원고료를 추가 지급한다.
선정된 작품을 전문가의 해석과 함께 <2008년도 한국대표시 2000선>으로 간행한다.
【토론 요지】
ㅇ 박철화(중앙대 교수)
문학 분야에 대한 지원정책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출발이 수요자 중심에 있지 않고 창작자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다. 보상 개념을 버리고 문학과 문학인의 자생적 생산력을 높이는 쪽으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우리 문학 자체의 생산력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대한 지원은 더욱 확대되어야 하지만, 문학인 개인에 대한 생계 보전 차원의 지원은 최소화해야 한다.
문학교육을 입시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학교에 창작자를 파견하여 문학창작의 체험을 나누는 사업이 필요하다.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의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넓히거나 문학과 공연예술, 문학과 조형예술의 융합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ㅇ 박금산(소설가)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는데, 내내 했던 생각은 불륜이었다. 시장에서 태어난 소설이라는 장르를 창작하면서 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국가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글쓰기가 유지된다는 것이 작가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나 보다.
직접지원보다는 간접지원이 낫고 사후지원을 늘리는 정책은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지자체 혹은 지역 도서관과 연계하여 작가에게 집필 공간을 제공하거나 신진작가 해외연수를 그룹으로 공모해 보는 것 등을 제안한다.
ㅇ 이경호(작가세계 주간)
소설 중에서 시장친화력이 높으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창작 수준이 저급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중간문학’ 지원사업을 제안한다. 대중문화적 상상력과 표현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상과학, 추리, 공포, 팩션 등의 장르적 성격을 본격문학과 접목시키는 작업이다. <디지털 문학상>, <뉴웨이브문학상>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개요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종교, 미디어, 국정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이다. 2008년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정보통신부의 디지털콘텐츠 기능을 통합해 문화체육관광부로 개편했다. 1차관이 기획조정실, 종무실, 문화콘텐츠산업실, 문화정책국, 예술국, 관광국, 도서관박물관정책기획단을 관할하며, 2차관이 국민소통실, 체육국, 미디어정책국, 아시아문화중심추진단을 맡고 있다. 소속기관으로 문화재청, 대한민국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정책방송(KTV)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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