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구립도서관, 9개 마을문고와 통합 도서관리 상호 대차시스템 운영계획

서울--(뉴스와이어)--신당동 남산타운에 사는 주부 이경희씨는 1달전부터 남산 중턱의 공공도서관 발길을 끊었다. 대신 동네 인근에 들어선 구립도서관을 찾는다. 여섯 살짜리 아이와 유아열람실에서 마음껏 책을 읽는다.

남산에 있는 공공도서관은 교통도 불편하고 거리도 상대적으로 멀어 아이와 함께 가기가 어려웠는데 구립도서관은 집과 가까워 아이와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이렇듯 지난 4월15일 문을 연 중구 최초의 구립도서관인 「중구구립도서관」이 주민들의 지식 샘의 보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구 신당2동 425-23번지에 위치한 중구구립도서관은 옛 신당2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지난 2007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약 12억9천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1년6개월여만에 완공되었다.

연면적 936.01평방미터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중구구립도서관은 지하1층에 대출실이 있으며, 지상1층은 유아 및 어린이열람실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2층은 정보검색실 및 60석 규모의 열람실, 3층은 시청각실 및 40석 규모의 열람실로 이루어져 도서 대출, 문화강좌교실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공부하려는 학생들이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구구립도서관의 운영은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맡고 있으며, 사서직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게다가 최신 도서 및 주민들이 희망하는 도서를 수시로 구입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이며, 토ㆍ일요일에는 오전9시~오후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변변한 도서문화 공간이 없던 곳에 좋은 시설의 구립도서관이 생기다보니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개관 다음날인 4월16일부터 6월15일까지 두달 동안 모두 1만1천273명이 구립도서관을 찾았다. 일일 평균 217명꼴이다. 그러나 4월 일평균 이용자가 156명에 불과한 것처럼 구립도서관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구립도서관 인근 주민들에게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직능자생단체 회의때마다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일평균 이용자가 5월 226명, 6월 292명 등 시간이 갈수록 이용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은 종합자료실 이용자가 일 평균 45명에 이를 정도로 아무래도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어린이 열람실과 유아 열람실 일 평균 이용자가 각각 38명에 달하는 것에서 보듯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가족 단위 이용자도 많다.

중구는 구립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관내 9개 마을문고에서도 구립도서관의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부터 「통합 도서관리 상호 대차(貸借)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황학동 주민들은 굳이 중림동에 있는 손기정마을문고에 가지 않더라도 집과 가까운 황학동마을문고에서 손기정마을문고에만 있는 도서를 받아보고 반납할 수도 있게 된다.

그동안은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각 마을문고마다 한정된 예산으로 도서를 중복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지역 마을문고에 있는 도서 검색이 되지 않아 일일이 해당 마을문고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도서 중복 구매를 예방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손쉽게 독서할 수 있어 독서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구립도서관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부족한 게 많다”면서 “앞으로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구민들의 지식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junggu.seoul.kr

연락처

중구청 문화체육과 임미희 주임, 02-2260-1095, 010-399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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