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하반기 기업금융 상황, 부진 지속될 전망

서울--(뉴스와이어)--산업은행(행장 민유성, www.kdb.co.kr)은 4일 제조업 21개 업종 1,270개 업체 및 비제조업 13개 업종 692개 업체를 대상으로 ‘08.5.26(월) ~ ’08.6.13(금) 동안 실시한 ‘2008년 하반기(전망) 기업금융체감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지난 해 2월 15일자로 통계청 승인을 획득한 일반통계로서 반기별로 작성 및 공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가 승인 후 세 번째 결과이다. 동 지수 값이 100보다 크면 기업금융 상황이 전반기에 비해 호전, 100이면 변동 없음, 100보다 작으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금번 조사에서 ‘08년 하반기 기업금융체감지수 값은 99.9로 산출되어 하반기 기업금융 상황이 상반기보다 호전되지 않아 금년 들어 시작된 기업금융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08년 상반기(잠정 실적) 기업금융체감지수 값은 99.1을 기록, ’07년 하반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어 본 결과는 하반기에도 기업금융 부진이 지속됨을 의미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9.8)의 경우 기업금융 상황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지만 자금사정은 악화되고 외부자금조달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100.3)의 경우도 자금사정과 자금조달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머물러 전체 기업금융 상황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기업규모별로 구분하면, 대기업(101.5)의 기업금융 상황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호전되지만 중소기업(98.8)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경우 세 가지 보조지수 중 자금조달지수가 99.3을 기록함으로써 외부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사정지수와 자금조달지수가 각각 98.0과 99.5를 기록하여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외부자금조달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은행들이 바젤 II 실시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가운데 국내경기 둔화 우려,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금년 상반기부터 급속히 악화된 외부조달여건은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하반기에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나타나 기업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08년 상반기(잠정 실적) 외부조달여건BSI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94.7, 중소기업은 93.9를 기록하여 규모에 관계없이 외부조달여건이 ’07년 하반기에 비해 비교적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

보조지수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지수는 99.6을 기록하여 ‘08년 하반기 자금사정은 상반기에 비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99.4)은 자금사정이 악화되며 비제조업(100.1)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 대기업(101.8)은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지만, 중소기업(98.0)은 피부로 느끼는 자금과부족 상황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실제 가용자금도 감소하여 전체 자금사정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99.7을 기록하여 ‘08년 하반기 외부자금조달도 상반기에 비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99.4)의 외부자금조달은 다소 어려워지며 비제조업(100.2)도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외부자금 조달여건 악화를 반영하듯 업종 및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외부조달여건BSI가 모두 100을 하회했다.

자금운용지수는 101.9를 보여 100을 상회했다. 이는 자금의 여유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자산에 대한 운용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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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경제연구소 금융시장팀 변현수 박사 787-7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