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아파트 월세시장 동향'

서울--(뉴스와이어)--이사철 특수가 실종된 아파트 월세시장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째 월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2.17대책’ 영향으로 주요 대상인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매도-매수가 끊어지고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서며 2월 상승률이 주춤했지만 1.17%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세시장도 이사철 수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지난 10개월간 지속됐던 하락세가 멈추고 2월에는 0.04%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월세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전월세전환률/수익률] 전월 대비 2개 지표 모두 소폭 하락(각각 -0.01%p, -0.03%p)

2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월세전환률은 9.85%로 전월 대비 -0.01%p, 전년 동월대비 -0.03%p 수준을 보였고, 평형별로는 15평미만 10.97%(-0.13%p), 15~24평 10.10%(+0.01%p), 25~34평 9.85%(+0.01%p), 35평이상 9.56%(-0.06%p)로 전월에 비해 15평미만과 35평이상의 아파트에 대한 전월세전환률이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초소형과 중대형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구별로 전월세전환률이 높았던 곳은 용산구 11.24%(+0.03%p), 강서구 10.94%(+0.08%p), 중랑구 10.32%(-0.19%p), 성북구 10.25%(+0.14%p), 서대문구 10.21%(-0.24%p), 강동구 10.20%(+0.16%p), 도봉구 10.08%(+0.28%p), 송파구 9.94%(+0.04%p), 마포구 9.86%(+0.11%p) 등으로 서울 평균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월세전환률 상위 구들을 대표하는 단지로는 용산구 후암동 브라운스톤남산 56A평이 18.0%, 강서구 화곡동 제1복지아파트 19평이 27.4%, 중랑구 묵동 신도브래뉴 22A평과 22B평이 각각 13.7%, 성북구 보문동 아남 34평이 16.5%, 서대문구 남가좌동 백조 17평이 19.2% 등이고, 서울내 아파트들 중 전월세전환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강동구 둔촌동 현대2차 24평이 32.0%로 나타났다.

2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은 전월 대비 -0.03%p, 전년 동월대비 -0.23%p 변동한 3.57%로 났고, 평형별로는 15평미만 4.49%(+0.03%p), 15~24평 4.17%(-0.07%p), 25~34평 3.54%(-0.01%p), 35평이상 3.02%(-0.04%p)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익률이 상위인 구로는 노원구 4.57%(+0.01%p), 도봉구 4.49%(+0.22%p), 중랑구 4.24%(-0.03%p), 서대문구 3.94%(-0.02%p), 용산구 3.93%(-0.01%p), 성북구 3.92%(-0.03%p), 동대문구 3.84%(-0.03%p), 성동구 3.76%(+0.01%p), 구로구 3.75%(+0.03%p), 마포구 3.60%(-0.05%p) 등이다.

임대수익률이 높은 개별 단지로는 구별로 노원구 상계동 주공10단지 19B평이 5.29%, 중랑구 면목동 면목한신아파트 11평이 5.56%, 도봉구 쌍문동 한양4차아파트 11평이 6.67%(서울내 최고 임대수익률 단지이기도 함)로 각각 나타났다.

[월세지수] 내수경기침체, 전세물량풍부 연유로 월세가격 0.22% 하락, “2월특수” 무색

2월 서울지역 아파트 월세지수는 85.39로 전월 대비 -0.22%, 전년 동월 대비 -4.52%를 보여 아파트 보유자 입장에서는 좀처럼 “2월특수” 라는 수혜를 체감하지 못했다. 전세대출 여건이 좋아진데다가 전세물량까지 풍부해 전세로 수요전환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 내수경기 침체로 임차인들의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월세가격도 하향 조정되는 사례가 늘어난 까닭으로 해석된다. 평형별로는 15평미만 -0.34%, 15~24평 0.11%, 25~34평 -0.11%, 35평이상 -0.73%로 15~24평을 제외하고는 모든 평형대에서 월세가격이 하락했다.

한 달간 아파트 월세가격이 상승한 구로는 도봉구 4.05%(84.10), 성북구 2.11%(88.78), 강동구 1.50%(94.19%), 동작구 1.10%(78.68), 송파구 0.97%(96.84), 마포구 0.74%(90.55), 영등포구 0.36%(89.27), 용산구 0.36%(88.8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월세시장인 강남구와 노원구는 각각 -1.05%(82.45), -0.60%(84.80)로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에는 소비심리회복, 내수경기회복, 아파트가격회복 등을 소재로 임대시장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내수경기회복도 기대만큼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아파트시장도 재건축, 판교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는 등 정부가 집값만큼은 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어서 일부 지역, 상품을 제외하고는 이사철이 지나면 아파트 가격도 보합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월세시장도 약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이재만]

<서울 구별 월세전환율 / 수익률 / 월세지수 변동률>

구 2월 지수 변동률
(전월대비) 전월세전환률 월세수익률
강남구 -1.05% 9.66% 3.06%
강동구 1.50% 10.20% 3.32%
강서구 -0.57% 10.94% 3.46%
관악구 -1.51% 9.23% 3.49%
구로구 -1.30% 9.81% 3.73%
노원구 -0.60% 9.67% 4.57%
도봉구 4.05% 10.08% 4.49%
동대문구 -3.18% 9.55% 3.84%
동작구 1.10% 9.42% 3.27%
마포구 0.74% 9.86% 3.60%
서대문구 -1.13% 10.21% 3.94%
서초구 -1.42% 9.01% 3.29%
성동구 -0.81% 9.83% 3.76%
성북구 2.11% 10.25% 3.92%
송파구 0.97% 9.94% 2.87%
양천구 -3.84% 9.23% 2.67%
영등포구 0.36% 9.50% 3.31%
용산구 0.36% 11.24% 3.93%
중랑구 -0.74% 10.32% 4.24%
서울전체 -0.22% 9.85%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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