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색질 항체, 루푸스의 질병 활성도 표지자로 확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서창희 · 김현아 교수팀(사진)이 아주대병원에서 루푸스로 진단받은 환자 100명과 루푸스로 의심되는(루푸스의 진단 기준 11가지 중 4가지를 만족하지 못하고 2~3가지만 만족하는 환자) 환자 60명, 정상인 48명을 대상으로 항염색질 항체를 측정하여 각 군 간의 수치 차이를 비교하고 루푸스에서 질병 활성도 및 임상 양상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항염색질 항체는 루푸스 환자의 87%에서 양성을 보였으나 정상인에서는 2%만 양성을 보였고, 진단의 민감도는 98.8%를 보였다. 항염색질 항체의 혈중 농도가 루푸스 환자에서 루푸스 의증 환자나 정상인보다 의미 있게 높음을 확인하였다. 또 항염색질 항체가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 높게 나타났고, 항DNA 항체와 백혈구 감소, 보체, 루푸스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SLE disease activity index)와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서창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루푸스에서 질병 활성도 표지자에 대해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나 전반적인 활성도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표지자가 없다는 점과 항염색질 항체가 루푸스의 병인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에 착안하여 계획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항염색질 항체가 루푸스의 진단적 도구와 질병 활성도 표지자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고 설명했다.
‘루푸스’는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피부 발진, 관절염, 신장염, 중추 신경계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과 발병 기전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약물, 바이러스, 세균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이상 면역 반응이 나타나 자가 항체가 생성되고 혈중 면역 복합체가 형성되어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세포핵 안에 있는 염색질(DNA와 히스톤(핵단백질)이 주성분)은 세포 사멸 후 자연히 발생하는데, 이 염색질에 대한 항체가 ‘항염색질 항체’다. 몸에서 제거되지 못한 염색질이 루푸스의 주 면역원으로 작용하고 항염색질 항체가 생겨 루푸스의 병인 기전에 작용할 것이라는 연구들이 최근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면역학 저널(Clinical Immunology) 인터넷판 5월호에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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