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책날개를 단 아시아’ season2 캠페인 진행
10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결혼이주민 원옥금 씨는 자녀를 둔 엄마들의 평범한 일상이 멀게만 느껴진다. 그녀가 아이의 귓전에 나직이 들려주고픈 건 베트남어로 된 동화와 시. 베트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평소 베트남어로 말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이는 그녀에게 베트남어로 쓰인 책을 갖는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이다(숙명여대 아시아연구소 여성결혼이민자 사례집 中 원옥금씨 사례를 각색함).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과 NGO단체들이 원금옥 씨처럼 국내에 거주하는 아시아 이주민들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나섰다.
아름다운재단은 국내 거주 이주민 지원단체인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등 4개 NGO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거주 아시아 이주민들에게 모국어 책을 지원하는 ‘책날개를 단 아시아’ 2008년 캠페인을 시작한다.
‘책날개를 단 아시아’는 ‘책’을 매개로 국내 거주 아시아 이주민들의 문화권을 증진하는 동시에 우리사회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아름다운재단의 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기획됐다.
아시아 여행선물 “책을 사오세요”
‘책날개를 단 아시아’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특히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이 여행과 나눔 ‘1석2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발한 참여방식이 제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현지책 사오기 : 여름 휴가철에 아시아를 방문할 계획인 이들은 유명 관광지와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일정에다 도시의 ‘서점 투어’ 일정을 더해 그 나라 문화의 향기를 만끽하는 한편,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혹은 최근 잡지 1~2권을 구매해서 여행 가방에 담아오면 된다.
소장책 기증 : 올여름 아시아 여행계획이 없는 이들은 서랍장 구석구석을 뒤져 가족 혹은 본인이 과거 여행이나 사업차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구입한 책이 있는지 찾아보면 된다.
책 기증을 원하는 이들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 나 전화(02-766-1004)를 이용하면 담당 간사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책을 이송할 수 있다.
책값 기부 : 기증할 책이 없어도 캠페인 참여는 가능하다. 책 외에 다른 도움을 주고 싶은 이들은 아름다운재단이 아시아 책을 살 수 있도록 책값을 기부하면 된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 나 전화(02-766-1004)를 이용하며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는 “우리사회의 다문화 정책은 동화와 흡수가 아닌 표용과 이해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상임이사는 “문화적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말과 글”이라며 “우리사회 양적 존재감에 비해 사회적 목소리가 작은 아시아 이주민들에게 책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문화향유권 증진은 물론 아시아 이주민들에 대한 우리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캠페인이 펼쳐지는 7~8월 기간 중 국내 유명 문학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문학 낭송회를 개최하는 한편, 올림픽공원에서 아시아 나눔의 불 밝히기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파트너단체 4곳과 함께 지역 현장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g.org) 내 ‘책날개를 단 아시아’ 웹페이지(https://www.beautifulfund.org/foundation/files/08_event/book/main.jsp)는 14일(월) 오픈되며, 관련 내용은 다음 티스토리(http://thebf.tistory.com/)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웹사이트: http://www.beautifulfund.org
연락처
아름다운재단 홍보담당 송희정 02-730-1235(200) 010-7262-5082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