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 오는 26일 의주대로 역사기행 참가자 모집
의주대로(義州大路)는 조선시대 9대간선로 중 가장 중요한 도로로서 한양 돈의문을 출발하여 압록강 변의 의주까지 연결된 조선 제1대로(朝鮮 第1大路)이다. 의주(義州)까지 약 1,080里에 이른다.
의주대로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수많은 연행사신들이 당대의 외교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중국을 오가던 길이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사상과 시대정신의 구현을 위하여 너른 포부를 안고 중국을 향하였던 실학자들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와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던 정신사적 공간 이었다.
서구문물의 유입과 전파, 그리고 한중간의 역사,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의 교류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동아시아 문명길’도 의주대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의주대로는 답사가 어려운 북한지역을 제외하고, 서울-고양-파주지역에 이르는 약 65km가량의 구간만이 답사가 가능하다.
이번 답사는 창덕궁을 출발하여 서대문(돈의문)-경기감영터(적십자병원)-모화관터-영은문주초(독립관)-무악재-홍제원터-구파발-창릉천-신원역터-망객현-고양 벽제관지-혜음령-혜음석불-윤관장군묘-광탄교-파주목터-성황당치-독서말-화석정-임진강(임진나루)-동파리-민통선지역 답사-(자유로)-서울로 되돌아 오는 노정으로 의주대로의 옛 길을 따라 진행되며, 주요 유적지에 대한 영상기록 작업 및 GPS조사도 병행된다.
이번 답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의 신춘호 대표는 “의주대로는 우리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현장입니다.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의 길인가하면, 동서양의 문화가이어지던 문화교류의 통로였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옛 길을 답사하고, 그 길위에 서려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되새겨 보면서 우리문화와 역사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제공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고양-파주에 이르는 답사구간에서는 답사의 내용과 전문성을 높이고, 답사 참가자들이 답사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해설사 및 문화재전문위원의 현장해설로 진행된다.
특히 연암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창작되었던 당시 연행단의 정사였던 박명원-화평옹주합장묘소, 그리고 허 준선생묘소, 임진나루 등은 군부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동안 개인이 답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유적들에 대한 답사도 예정돼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역사기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답사신청은 7월 18일(금)까지이며, 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http://cafe.daum.net/chinaview)를 참고하면 된다.
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 개요
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는 使行 목적을 갖고 각 나라를 견문했던 선조들(연행사,통신사,표류자,수신사,영선사,유람단 등)의 흔적을 따라 그 현장을 답사하고 영상기록(사진, 동영상, GPS)작업을 해 온 비영리 학술답사전문집단이다. 2000년 첫 답사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중국, 일본지역의 사행노정 현장을 답사하고 있으며, 국내최초로 <연행노정-기록사진전>(혜화갤러리, 2007)을 개최하여 관련 학계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연행노정 관련 기록물을 영상아카이브, 문화, 교육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cafe.daum.net/china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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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 신춘호 대표 02-3668-4865 이메일 보내기
이 보도자료는 한중연행노정답사연구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