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준공업지역이 뜬다
서울시 의회가 서울지역 준공업지역 공장부지에 대해 최대 80%까지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의결해 7월 9일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됨으로써 공장밀집지역이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서울지역 대표적인 준공업지역은 금천구 가산동ㆍ독산동, 구로구 개봉동ㆍ구로동, 강서구 가양동ㆍ등촌동, 영등포구 양평동 등으로 이들 지역 최근 두 달간 매매가 상승률이 서울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준공업지역 관련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마련된 5월 7일 이후 7월 11일 현재까지 서울시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6%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표적인 준공업지역인 구로구(1.49%), 금천구(1.43%), 강서구(1.06%), 영등포구(0.62%) 등은 서울 평균 매매가 상승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준공업지역으로 꼽히는 구로구는 최근 두 달 동안 오류동(3.56%), 개봉동(2.28%, 구로동(1.45%) 매매가가 급등했다.
경인선 오류역 부근 동부제강부지와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가 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문의 전화가 쇄도하며 두 달 새 매매가가 2천만~3천만원 정도씩 올랐다.
오류동 동선 82㎡가 5월 초와 비교해 3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5천만원. 개봉동 두산 105㎡도 2천7백50만원 상승해 3억1천만~3억4천5백만원.
이들 지역은 2007년 가을부터 온수역 개발로 매매가가 올랐던 곳. 이번 발표로 그나마 있던 매물도 회수되거나 터무니없는 매도호가를 부르고 있어 실제 거래건수는 드물다.
금천구도 경부선 시흥역 대한전선부지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독산동 도하부대 이전, 시흥뉴타운사업 호재까지 겹쳐 연일 상종가. 시흥동(1.72%), 가산동(1.39%), 독산동(0.83%) 등 금천구 전체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독산동 대덕트윈빌 85㎡는 2억2천만~2억6천만원,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85㎡는 2억3천만~2억6천만원으로 두 달 새 2천5백만원이나 올랐다.
연초부터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매수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던 지역으로 최근 나와 있던 매물들이 모두 소화돼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6백가구 규모의 남서울건영2차의 경우 타입별로 1건 정도의 매물 밖에 나와 있지 않다.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까지 겹친 강서구는 이번 준공업지 개발 발표로 가양동(4.34%)과 등촌동(0.80%) 매매가가 올랐다. 특히 이미 가동이 중단된 가양동 일대 CJ공장 부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대상공장터는 아파트단지 사이에 있으면서 규모도 커 개발 기대감이 높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59㎡가 5월 초 대비 5천7백50만원 올라 2억1천만~2억3천5백만원, 등촌동 주공8단지 56㎡가 3천만원 상승해 1억8천5백만~2억4천만원.
가양동과 등촌동은 이미 한번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가 급등해 현재는 잠잠한 상태이며, 인근 지역인 화곡동과 염창동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영등포구도 공장밀집 지역인 양평동과 문래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문래동3가 해태 79㎡가 2천5백만원 올라 2억3천만~2억6천만원, 양평동4가 삼호한숲 85㎡가 2천만원 올라 2억7천만~3억1천만원.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준공업지역내 아파트 건립 허용은 ‘공장밀집지=열악한 주거환경’이라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져 해당지역 주변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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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