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휴대전화를 이용한 심장환자 실시간 원격진료 시스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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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2008-07-16 09:29
서울--(뉴스와이어)--심장병 환자의 95%는 평생 진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수술 치료를 받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문제점이 남아 있거나 동맥경화증이 계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외래 추적관찰의 목적은 응급상황, 재발가능성, 합병증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심장 환자의 흉통, 부정맥, 고열, 졸도, 어지럼증, 호흡곤란, 청색증 등은 일단 위급상태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서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조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 상황은 사전예방이 불가능하여 증상 발생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가 바라는 것은 담당 주치의와의 전화연결, 빠른 진단 그리고 즉각적인 조치이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 당황하여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일반의사 또는 비심장전문의에게 일차 진료를 받는다. 그러나 환자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으로 불필요한 중복검사가 이루어지고 부적절한 처치와 치료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의료사고의 발생 가능성과 환자의 불안도 높아져 있다. 결국 고비용 저효율, 고위험의 진료 체계로 인해 심장 환자의 고통이 크다.

건국대병원 송명근 심혈과외과클리닉은 IT 기업인 모비컴(대표 차주학)과 공동으로 심장환자 원격 진료 시스템(모더스 ECG)을 개발하여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휴대전화를 이용, 원격지에 있는 심장 환자의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으로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제3 세대 유비쿼터스 의료 서비스의 실질적 출발점이다.

이번에 시범가동을 시작한 모니터링시스템 (모더스 ECG)은 휴대형 심전도 장치, 3G 휴대전화 그리고 서버로 구성되어 있다. 환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휴대하고 있는 심전도 장치를 휴대 전화에 연결하여 의사에게 자신의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모더스 ECG 시스템은 세 종류의 심전도 파형 데이터를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의사가 파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모드와 호출모드로 가동된다.

- 일반모드

장기적인 관찰이 요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환자가 휴대 전화를 켜고 있으면 데이터가 계속 서버에 저장되어, 의사는 주기적으로 환자의 시간대별 정보를 검색하여 확인한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병원 방문 횟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환자의 편익성이 증대되고 진료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재택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환자가 병실에 입원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어 입원진료비 감소는 물론 병실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부수적인효과도 기대된다.

- 호출모드

호출 모드는 의사 또는 환자의 판단에 따라 의사의 즉각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 의사의 PC 또는 휴대폰에 심전도 정보를 제공하여 상담이 가능해지며, 의사는 원격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

향후 개발 방향

모더스 ECG 시스템은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팀과 모바일 유비쿼터스 전문 회사인 모비컴(대표 차주학)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장기적으로는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호흡 등 다양한 생체 정보 수집 장치를 이 시스템에 연결하여 환자에 대한 다양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종합적인 유비쿼터스 진료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휴대전화망을 통한 종합 생체정보 획득이 가능해 지면 환자와 의사는 언제 어디서는 필요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3G 영상 전화를 통한 대면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3G의 특성에 의하여 해외에서도 자동으로 데이터 전달망이 구성되므로 환자가 해외여행 중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한국 내의 주치의로부터 상담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SMS 및 이메일 등과 연동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가족에게도 환자의 상황을 알려주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의 의료환경에서의 유비쿼터스는 U-Hospital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 초기(제1 세대)에는 병원의 업무를 병원 밖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왔다. 이를 통하여 만들어진 시스템들이 ASP(응용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병원의 업무용 프로그램을 제3자가 만들어 사용료를 받고 대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스템) 형태로 제공되거나, 인터넷을 통하여 의사가 집 또는 출장지에서도 환자의 기록을 볼 수 있도록 기존의 시스템을 웹으로 확장하는 형식이었다.

제2 세대에는 병원의 업무를 외부에서도 진행할 수 있으면서, 병원 내부에 있는 환자들의 이동성을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 위주로 발전되었다. 예를 들면 병원에 방문한 건강진단 환자나 여러 진료과와 검사실을 다녀야 하는 환자에게 PDA를 통하여 다음 단계를 안내해 주는 시스템들이다.

이 1 세대와 2 세대에서 구현된 유비쿼터스 의료시스템은 업무 처리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초기 단계의 유비쿼터스 기반 서비스라 볼 수 있다. 이는 환자 중심이 아닌 의사 중심인 U-Hospital 모델이었다.

이번에 송 교수팀과 모비컴이 개발한 제3 세대의 유비쿼터스 진료 환경은 진정한 이동성을 확보하는 단계이다. 즉, 환자와 의사의 위치에 구애 받지 않고 의사와 상담하고 환자의 관리가 이루어지는 제3 세대의 U-Hospital이 이제 건국대병원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웹사이트: http://www.ku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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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홍보팀 오근식 팀장 02-2030-7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