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60%이상 교과 시간 제외하고는 문화예술체육활동 참여 전혀 없어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의뢰하여 학교 교육에서 문화 예술, 체육, 인성 교육 분야의 교육 활동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실태를 파악하고,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에 대한 수요와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전국 초, 중, 고등학교 시도 및 지역 규모별 학생 수에 비례하여 154개교를 추출, 각 학교에 학년별 10명의 학생들과 선정된 학생들의 학부모 및 교사(학교장 및 교감 포함), 교육청 관계자 등을 모집단으로 총 141개 학교 학생 4,946명, 학부모 4,626명, 교사 1,521명과 교육청 장학사와 시설 담당 관계자 등 125명이 우편으로 참여하였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학생 ±1.39%, 학부모 ±1.44%, 교사 ±2.15%, 관리자 ±9.18이며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다.
문화예술교육 실태와 관련하여 절반이상의 학생(60.2%)이 정규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는 문화예술활동 참여 시간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더 낮아졌으며 문화예술공연 관람기회가 전혀없는 경우도 21%나 되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시간 부족, 프로그램 미개설 등을 꼽았으며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교육활동의 편중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도교사나 강사 확보,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고등학교 학부모의 경우는 시간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나, 실상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개설을 희망하는 문화예술 활동으로는 기악, 연극·영화, 뮤지컬, 디자인 등이었다.
체육교육 실태와 관련하여서도 절반이상의 학생이 (60.6%)가 정규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는 체육활동 참여 시간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지역 규모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활동 비율이 낮아졌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시간 부족, 프로그램 미개설을 선택하였으며 학생의 경우 체육에 대한 낮은 흥미를 이유로 선택한 비율도 높은 편이며, 학교급이 높을수록 체육시설 부족 또는 장비노후를 선택한 비율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체육 시간의 2시간 단위 운영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초등학교와 전문계고의 필요도가 더 높았다. 또한 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체육강사 배치 및 체육시설 개선, 인조잔디 조성과 초중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체육관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설과 관련하여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대상이 화장실 개선이 시급하고 운동장 개선, 냉난방 시설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련되어야 할 공간은 휴식공간, 놀이공간, 체육관의 순이었다.
인성교육은 주로 교과 시간 내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나, 상담자는 주로 부모(50.3%)이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나 선후배와 상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고민을 상담할 대상이 없다는 응답도 13%이었다.
그 외, 휴대폰 사용 예절 및 게임 중독 예방 교육, 진로 직업 지도, 대인관계 교육, 독서 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과열된 입시 경쟁에 의해 주지 교과교육에 치우쳐 학교생활에서 경험하는 즐거움과 만족도 수준이 낮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들이 풍부한 문화 소양, 튼튼한 체력,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칭)즐거운 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민제안공모인 “내가 사랑하는 학교만들기”이벤트를 추진하였으며, 다양한 자문단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내용과 설문조사를 반영하여 “학교-즐거운 배움터, 행복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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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교T/F팀장 김혜선, 교육연구사 표미라 02-2100-6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