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패션 아나바다’ 부활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 대표 박주만)에서는 재봉틀, 구두수선상품, 운동화 창갈이 서비스 등 수선관련상품들이 6월에만 9천3백여개가 팔려나가 작년 동기(5천4백여개)에 비해 72%가량 성장했다. 아울러 7월 일일 평균 판매량(360여개)도 6월 일일 평균 판매량(310개)에 비해 15% 증가했다. 옥션 CM실 패션-리빙담당 전항일 실장은 "봄에서 여름 휴가철로 이어질수록 일반적으로 리폼 상품들의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올해의 경우 고유가-고물가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선상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재봉틀로 지난 6월 한달 동안 3천6백여개가 팔려나가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증가했다. 이외에도 의류 수선용 밴드, 지퍼 케어 제품, 구두굽 리폼 상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수선이 어려운 운동화 창갈이 서비스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 축구화 굽갈이서비스인 '오케이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는 권태경 사장(40)은 "하루에 30족 정도 접수받는 것이 적정 수준인데 작년의 1.5배 수준인 한달 평균 1천족 이상이 접수되고 있어 주문 포화상태"라며 "축구화가 패션화되면서 떨어지면 버리는 추세라 요즘은 전문매장에서도 밑창갈이가 거의 불가능한데 이렇게 주문이 급증한 것은 그만큼 알뜰족들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유행 지난 옷 리폼 할 때는 ‘미니재봉틀’
헌 옷 재활용에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재봉틀’. 재봉틀만 있으면 바지, 치마 밑단을 줄이는 것부터, 헌 옷 리폼 등 수선소에 맡겨야 하는 일들을 집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피앙세 전후진 미싱’(1만7900원)은 길이 22cm, 높이12cm의 작은 크기임에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후진기능이 있어서 두꺼운 소재의 옷도 튼튼하게 박음질되며, 건전지로 사용 가능하여 전기가 없는 곳에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속도조절이 어려워 다루기 힘든 일반 미니 미싱과는 달리, 땀수와 속도 조절 기능이 있어 박음질 시에 옷이 틀어질 염려가 없으며, 페달이 있어서 손동작이 자유로워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다.
바지밑단 수선에는 ‘미니핸드미싱’ 또는 ‘의류 수선용 밴드’
버튼만 누르면 바느질이 되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가능한 ‘미니핸드미싱’(6500원)은 간단한 의류 수선에 제격이다. 얼핏 보면 콤팩트한 디자인이 마치 스테이플러와 같다. 크기는 작아도 건전지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능숙하게 작동한다. 바지단을 줄이거나 기본적인 옷 수선은 물론, 남는 천 조각을 활용하여 가방도 만들 수 있다.
손재주가 없어 미싱 작업이 어렵다면, 바느질을 하지 않고도 모든 의류를 쉽게 붙이면서 깨끗하게 마무리해주는 ‘핫 멜트 밴드’(9800원)가 제격이다. 바지의 단을 줄일 경우, 줄이는 부분을 표시하고 밑단을 접은 후에 접은 사이에 ‘핫 멜트 밴드’를 안보이게 넣고 스팀 다리미로 5~10초만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떨어진 원단을 붙이거나 구멍난 곳을 짜깁기할 때도 사용 가능하여 수선비를 절약할 수 있고, 드라이 크리닝과 물세탁에도 떨어지지 않아 영구적이다.
찢어지거나 얼룩진 옷은 '자수 패치’로 간단하게
아이들 옷이 찢어지거나 수선하기 어려운 부분에 구멍이 났을 경우 ‘자수패치’(개당 1000원)를 사용하면 수선이 간편하다. 보라색 나비, 나뭇잎, 도트무늬 앵두, 동물그림, 로고 등 디자인이 다양하니 마음에 드는 자수를 고르고, 원하는 부분에 자수패치를 올려놓은 후 다리미로 살짝 눌러만 주면 된다. 얼룩진 아동의류, 유행이 지난 의류나 단체로 맞추는 모자, 작업복 등에 활용해도 경제적이다.
고장난 바지, 가방 지퍼는 지퍼 윤활유로 수리
대부분의 의류에는 지퍼나 단추가 달려있는 만큼 지퍼가 고장나서 못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래 입은 옷 일수록 금속소재의 지퍼는 말썽을 부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지퍼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는 ‘지퍼 수선 윤활제’(9500원)만 있다면 문제없다. 지퍼를 열고 브러시로 불순물과 먼지를 쓸어낸 후, 적당한 양의 용액을 바른다. 플라스틱, 나일론, 금속지퍼 등 모든 타입의 지퍼를 청소하고 부드럽게 해주며, 뚜껑에 부착된 브러시는 지퍼 구성에 해를 끼치는 먼지, 모래, 소금기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새 구두로 변신시켜주는 밑창관리 상품
구두나 운동화가 가장 닳기 쉬운 부분은 바로 밑창. 수선하면 적어도 3천원에서 1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옥션에서는 닳은 밑창을 복원하는 신발 리폼 제품이 하루 평균 250여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슈구 오리지널'(1만5000원)은 구두에서 운동화, 등산화에 이르는 각종 신발의 닳은 밑창을 원래 형태로 복원시켜주는 제품으로 밑창 뿐 아니라 모든 고무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 제품을 마모된 밑창에 발라 굳히면 된다. 색상도 밑창 색상에 따라 화이트, 블랙, 자연색 등 선택할 수 있다.
정장용 구두를 늘 새신 같은 느낌으로 유지시켜 주는 제품도 인기다. 정장구두 뒤축이 구겨진 경우에는 '프리슛'(2900원)을 사용하면 구두 뒤축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보호구로 뒤축을 세울 수 있어 항상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다.
축구화 밑창갈이 서비스 상품까지
‘오케이스포츠 밑창갈이 서비스’(1만6천원)는 동대문, 전문숍에서 오프라인 서비스(2만원대)에 비해 약 30% 저렴하게 창갈이를 해주는 서비스다. 창갈이는 물론, 축구화 끈 교체나 찢어진 곳 등 부가 서비스까지 무료로 해준다. 일자형에서부터 돌기가 있는 전문 축구화 밑창까지 총 8가지 디자인의 밑창이 구비되어 있어 취향과 용도에 따라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축구화 1켤레의 1/4 정도의 비용만 들여 새 축구화처럼 신을 수 있어 알뜰족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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