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정상 선호도, 김정일, 후쿠다 동반 하락

서울--(뉴스와이어)--한반도 주변국 정상 선호도 조사결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쿠다 일본 총리의 호감도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조사 대비 13.1%p 상승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18.1%로 선두로 올라섰고, 부시 미 대통령은 15.5%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과 관련한 중국인들의 폭력사태로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조사에서 최하위로 쳐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선호도가 급등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 후임으로 선출된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12.9%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6%p 하락한 5.4%로 정상 호감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독도 영유권 분쟁의 중심에 있는 일본 후쿠다 총리 역시 지난 조사 대비 2.6%p 하락해 2.9%의 낮은 지지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층에서는 후진타오 주석(21.6%)이 여유 있게 앞서는 반면, 남성층에서는 부시(15.6%)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14.9%), 메드베데프 대통령(12.8%)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에 따른 의견차도 크게 나타나 30대(29.2%)는 후진타오 총리를 압도적 1위로 꼽은 반면, 40대는 후진타오(25.3%), 부시(21.9%) 대통령의 호감도가 팽팽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24.1%로 크게 앞섰다. 반면 20대가 꼽은 호감도 1위는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 조사됐으며, 김정일(11.5%) 국방위원장이나 후쿠다 총리(9.8%)에 대한 선호도가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37.3%) 지지층은 부시 미 대통령을, 민주당(26.9%)과 민주노동당(38.3%) 지지층은 후진타오 주석을 1위로 꼽았으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자유선진당(51.4%)과 진보신당(29.8%)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7월 15~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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