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 청약열기 이유와 전망

서울--(뉴스와이어)--지난 8일, 분양하는 족족 대거 미달사태를 빚던 지방에서 무려 108.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진원지는 바로 충청남도 천안시 쌍용동에 분양한 동일하이빌. 127㎡ 25가구 모집에 2천3백86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동일하이빌보다 하루 앞서 7일 분양한 충청남도 아산신도시 Y-city도 총 1천4백79가구 공급에 7천3백74명이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타입에서 모두 1순위로 마감됐다.

최고 가점점수도 결코 낮지 않다. 동일하이빌은 127㎡ 74점, Y-city는 111㎡ 79점을 기록해 수도권 인기 분양단지와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침체됐던 지방에서 충청남도 2개 단지가 모처럼 청약열기를 보이며 마감되자 이를 놓고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신호탄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천안 분양 성공이다른 지방으로 파급될 수 있을 거라는 낙관적 시각까지 등장했다.

◆ 무엇이 붐(BOOM)을 이루게 했나?

충청남도 천안과 아산 분양시장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인근 단지 보다 싸게 공급된 분양가 때문이다. 동일하이빌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7백44만~7백65만원으로 주변 불당지구 아파트 평균 가격(7백82만원대)보다 저렴했다.

Y-city역시 3.3㎡당 분양가가 8백68만~9백83만원 정도다. 반면 맞은편에 위치한 펜타포트(1,3블록)의 분양가는 3.3㎡당 1천1백32만~1천3백50만원 수준으로 간단하게 계산해도 Y-city가 2백만원 이상 저렴했다. 결국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두 번째는 6월 29일부터 적용된 지방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전매제한기간이 대폭 완화된 점을 들 수 있다. 동일하이빌은 전매제한 적용이 안돼 계약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Y-city는 주택 규모에 상관없이 1년 동안만 제한된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도 한 몫을 했다.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이미 공급된 불당동·용곡동 동일하이빌에 대한 높은 인지도 때문에 분양하기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입지에 있어서도 동일하이빌은 봉서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아산신도시와도 인접했다.

Y-city는 아산신도시 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향후 주거단지 주변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이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한국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가까워 타 지역보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 청약열기, 지방 분양시장으로 파급될까?

하지만 과연 두 곳의 청약 성공이 다른 지방까지 파급될지는 미지수다.

인근 공인중개사들 역시 지방 분양시장의 청신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다. 청약자 중 절반 이상이 실수요보단 투자수요기 때문에 일시적 호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수요가 생긴 이유는 간단하다. 각종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 등 규제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규제가 없는 이들 단지로 눈을 돌린 것이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기본형 건축비 인상이 현실화된 데다 택지비를 감정가 대신 매입가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분양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싸게 공급된 아파트는 그만큼 메리트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매제한이 짧다는 것도 한 몫 거들었다.

따라서 이 두 단지만 보고 성급히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판단해서는 안된다.

같은 아산, 천안 지역이지만 지난 2일 분양한 충청남도 천안시 청수지구 B-1블록 청수지구수자인은 1천20가구 모집에 단 3백38명만 청약 접수해 접수율 11.5%로 끝났고, 3일 분양한 충청남도 아산신도시 2블록 휴먼시아는 127C㎡은 3순위 미달, 나머지 타입은 3순위에서 겨우 마감됐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연내 천안에서는 8곳 6천1백84가구, 아산에서는 3곳 2천5백92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까지 성공적 분양으로 끝난다면 천안·아산지역을 시작으로 지방 부동산시장의 소생을 한번 기대 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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