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은 지금 ‘줄기세포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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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08-07-21 13:00
서울--(뉴스와이어)--지난 4월13일(일) 뚝섬배(GⅢ) 대상경주를 마치고 ‘좌중수부계인대염’이란 질병으로 출주정지를 받았던 서울경마공원의 명마 ‘백광’(국1, 5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이 국내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14일 통산 400승을 달성한 배대선 조교사는 20조 마방의 대표마인 ‘백광’이 고질병인 인대염을 치료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도움을 받아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마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외국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은 미개척 분야로, ‘백광’이 성공적으로 경주로에 복귀할 경우 다른 경주마들도 동 치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세포’다. 이러한 미분화 상태에서 적절한 신호가 주어질 경우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줄기세포는 암, 노인성 치매 등 난치병 치료와 인공장기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 논문조작 사건으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것도 바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였다.

‘백광’의 줄기세포 치료를 담당했던 K동물병원의 K수의사는 “백광의 체지방을 채취, 지방 내에 존재하는 소수의 줄기세포를 국내 바이오기업 실험실에서 배양하여 약 5천만 개의 줄기세포를 3회에 걸쳐 주입했다”고 밝혔다. K씨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켜보아야 치료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치료효과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KRA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는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외국에서도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분야”라며 “일부 사례에서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가 발견되고 있어 맹신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백광에 적용된 성체줄기세포 치료는 실험실에서 따로 계대배양을 했다는 점, 외국사례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은 순수한 줄기세포가 주입되었다는 점 등이 치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광’은 20조 마방을 대표하는 명마로 지난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GⅡ)를 제패하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07년 가을 앞 다리 질병이 악화되어 7개월간 장기휴양에 들어갔다. 지난 4월13일(일) 뚝섬배 대상경주에 출마등록하여 화려한 재기를 꿈꾸었으나 ‘남촌의 지존’(국1, 4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인대염이 악화되어 출주정지를 받고 말았다.

배대선 조교사는 “‘백광’은 ‘백파’와 더불어 우리 마방을 대표하는 말이고, 이수홍 마주가 애지중지 아끼는 말이다”라며 ‘백광’의 재기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백광’은 현재 무리한 조교를 삼가고 휴양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와 이수홍 마주, 그리고 20조 마방의 모든 관리사들과 ‘백광’의 여동생인 ‘백파’(국1, 암, 4세, 20조 배대선 조교사)까지 한 마음으로 ‘백광’의 재기를 바라고 있다. 부디 ‘백광’의 몸속에 있는 줄기세포가 아픈 인대를 온전히 되살려 다시 한 번 회색빛 명마의 질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사항>
▣ 백광 전적
- 17전 9승 2착 5회 (승률 52.9%, 복승률 82.4%)
- 통산수득상금 전체 12위, 국산마 8위 (5억7천만원)
- 대상경주 우승 :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
▣ 줄기세포 치료 시점 : 5월21, 28일, 6월4일 (3회 주입)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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