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은 조교사, 개인통산 600승 달성
지난 12일 일요일 10경주에서 ‘탑포인트’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정지은 조교사는 개인통산 600승째를 달성했다. 통산성적은 6301전 600승, 2착 697회로 승률 9.5%, 복승률 20.6%를 기록했다. 조교사 개인통산 600승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54명의 조교사 중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정지은 조교사는 경마기수 1호로 경마와 인연을 맺었으며 약 8년간의 기수 생활을 접고 지난 1982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코리안오크스(GII), 뚝섬배(GIII) 등 6회의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포입마 전문 조교사?!
경마팬들은 정지은 조교사를 ‘포입마 전문 조교사’라고 부른다. 그 해답은 소속조 마필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정지은 조교사는 현재 총 32두를 관리중이며 이중 ‘굿데이’(15전 11승), ‘탑포인트’(14전 9승), ‘바람사이로’(30전 8승) 등 총 5두가 포입마이다. 공교롭게도 30조 마방의 대표마라 할 수 있는 세 마리 전부 포입마이다. 하지만 정작 정지은 조교사 본인은 “일부러 포입마를 많이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관리중인 경주마 중 유난히 포입마들이 성적이 좋다보니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포입마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조교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게 사실이다. 이유는 포입마는 출신성분 때문에 국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올해부터 국산마 대상경주만 출전할 수 없게 제도가 정비되었지만 여전히 국산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는 점은 큰 핸디캡이기 때문에 일부러 포입마를 많이 관리하는 조교사는 드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일부 경마전문가들은 비록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지만 실력 있는 경주마를 소유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정지은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가 대상경주에 큰 기대를 하지만 꼭 대상경주가 아니라도 소속조 마필이 많은 우승을 해주면 그것도 좋은 것 아니냐”며 포입마라도 ‘잘만 뛰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우리 조에서 관리하는 경주마 중 우연히도 포입마들의 경주성적이 좋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방식구들이 가장 큰 보배
정지은 조교사는 승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자기일이니까 그냥 열심히 하는 거죠 뭐 승수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라며 600승 달성에 대한 주위의 관심을 다소 부담스러워 한다.
매년 기복 없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경주에서 우승하려면 분명 좋은 경주마가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좋은 경주마는 우리 마방식구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마필관리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실제로 30조는 관리사들의 말 사랑이 대단하다. 정지은 조교사는 “가끔 경주마의 상태에 조교사인 나보다도 더욱 민감해하며 부상 당한 경주마를 돌보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며 “경주 성적이 잘 나올때면 관리사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한다. 관리사들 스스로가 경주마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법. 30조 관리사들의 경주마 사랑은 정지은 조교사의 600승 달성에 가장 큰 밑거름이었다.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웹사이트: http://www.kra.co.kr/
연락처
한국마사회 홍기복 509-1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