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분양 기피 이유 있다
실제로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단지라 하더라도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85㎡초과) 청약결과는 중소형아파트에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중대형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3~2008년까지 분양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중대형과 중소형 분양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상승률(63.5%)이 중소형(36.9%)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중대형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백34만원, 중소형아파트는 7백32만원으로 2백2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2006년까지는 중소형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중대형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1백85만원으로 분양가 차이가 좁혀졌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중대형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중소형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2008년 상반기에는 5백25만원으로 5년전 보다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처럼 중대형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아파트에 비해 높았던 이유로는 먼저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대형 선호도가 중소형에 비해 높았다.
다음으로 대부분 중대형아파트는 중소형아파트보다 자금여력이 좋은 수요층을 갖고 있어 가격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중소형아파트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중소형아파트보단 쉽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높은 금리에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로 자금여력이 좋은 수요층에게도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부담되기 시작하면서 청약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지난 5년간 중소형아파트는 38.9%, 중대형아파트는 40.1% 상승했으며, 지방은 중소형이 35.7%, 중대형이 123.6%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중대형아파트 상승률이 낮았지만 실제로 청약경쟁률을 보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대형아파트 기피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수도권 분양가 상승폭은 지방보다 낮았지만 분양물량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총부채상환비율(이하 DTI)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체감지수는 더 컸고, 이러한 점이 중대형아파트 청약기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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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 02-516-0410(261) 010-3454-5907, 닥터아파트 보도자료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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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