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엑스포 행사대행 제안서 20권씩 제출 요구...에너지 절약 운운 하며 인쇄비 낭비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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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넷
2008-07-25 09:54
서울--(뉴스와이어)--울산광역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09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행사대행사 선정 공모 내용이 업계관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제안서를 20권이나 제출하라는 규정이다. 통상적으로 컬러인쇄를 하는데 인쇄비가 만만치 않은 것. 실제로 광주광역시에서 공모했던 광주 광엑스포의 경우 모 대행사는 기획서 인쇄비만 이천여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A3 용지의 경우 1페이지당 인쇄비가 2,000원 정도이다.이번에도 20권 제출에 페이지 제한이 없다보니 관례상 1개 업체당 최소한 이천만원 이상의 인쇄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모 회사 관계자는 “ 심사위원이 20명이나 되지는 않을 것이고 설령 20명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큰 낭비다.종이 값으로만 최소 이천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공무원 편의주의 발상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4~5개의 업체가 참여를 한다고 가정해도 제안서 인쇄비로만 팔천만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이 중에서 선정되는 곳은 단 한 곳이다.그렇다면 나머지는 전부 버려질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필요 없는 인쇄비의 낭비를 위한 몇 가지의 방법을 이미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원본 1부만 컬러로 인쇄하고, 사본은 흑백으로 인쇄하여 접수를 받는 것이다. CD를 제출받아 심사에 활용하면 제안서 제출 권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제안서의 페이지 제한 규정을 두면 동등한 조건에서 어느 제안사가 실속 있고 짜임새 있게 제안을 했는지 식별이 편리하기 때문에 페이지 제한 규정도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역행하며 고유가시대에 엄청난 금액의 인쇄비를 기업에 부담시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 기획서 인쇄에만 그 정도 돈이 들어가는 것이고 디자인 및 영상 제작 등 전체 비용을 합치면 수천만원 이상이 든다. 어떤 경우에는 주최 측에서 참여에 대한 대가로 일부 비용(보통 Rejection Fee이라 칭함)을 보전해 주는데 이와 같은 조건도 없다. 국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국체전으로 항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하여 참여기업에 대한 답례로 일부 보상을 하고 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수천만원을 써가면서 제출하는데 저작권이 주최측으로 귀속된다는 규정이 있다. 지자체가 앞장서서 저작권을 뺏어가고 무형이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벤트넷의 엄상용 대표는 “ 이런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수제한, 페이지제한과 컬러인쇄를 디자인 시안 일부에만 적용한다든지 해서 제안에 참가하는 이벤트회사, 광고대행사, 컨벤션기획사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또한 탈락업체에 대한 답례로 Rejection Fee를 제공하여 제안사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입찰공고 내용에 관련 규정을 조금만 바꾸면 아주 간단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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