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발전협의회 성명-방관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휴무(비번)동원을 금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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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발전협의회
2008-07-30 14:50
대전--(뉴스와이어)--금년 들어 7월에만 세분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부산진소방서의 故 김종귀(29)대원, 광주동부소방서의 故 이철권(42)대원, 경기도 광주소방서의 故 최영환(40)대원이 꽃다운 청춘을 펼치지 못한 채 영면했다. 이들 대원들 각각이 죽음에 이른 상황은 다르다 할지라도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24시간 맞교대 근무형태와 24시간 근무 후 무분별하게 행한 휴무(비번)동원이 원인이다.

소방발전협의회(회장 박명식)에서는 이미 ‘무분별한 휴무(비번)동원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였음에도 또다시 휴무(비번)동원을 일삼고 있는 경북소방본부(본부장 권순경)와 안동소방서(서장 전무중)에 재차 경고하는 바이다.

특별재난지역선포가 되거나 국가유고시로 비상사태선포가 아니면 절대로 휴무(비번)동원하지 마라!

지난 24일밤 집중호우로 경북봉화춘양지역에 피해가 발생했다. 확인결과 경북소방본부로부터 ‘휴무(비번)자를 동원하라’는 전통이 안동소방서에 하달돼 봉화춘양매몰자수색작업에 안동소방서 비번자 60명이 동원되었다. 이들의 경우 25일 24시간근무, 26일 휴무(비번)동원근무, 27일 24시간 근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또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대원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하천익사자 수색작업에 동원되었다. 다행히 9시40분경 익사자를 발견 인양돼 동원이 해제됐지만 왜 자꾸만 하지 말라는 휴무(비번)동원을 하는가?

소방관도 인간이다. 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무하는 것조차 막는 것은 빨리 죽을 것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휴무(비번)자 동원의 불가피성으로 내세우는 소방업무의 특수성 이전에 소방대원 자신의 안전이 우선 확보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의 안전확보도 없이 어떻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구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무분별한 동원을 살펴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관행처럼 기관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피해가 발생되면 수색작업에 주40시간 근무하는 일반공무원 등 군경이 참여한다. 왜 굳이 24시간근무 후 그 다음 출동을 위해 쉬어야할 소방관을 동원하는가? 자신의 안전확보 없이 동원된 결과는 결국 소방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시근무체제의 교대근무자 중에서 24시간 맞교대근무체제 유지부서는 소방이 유일하다시피하다. 더 이상 제2, 제3의 김종귀와 최영환을 만들지 말고 불가피하게 동원되어야한다면 주5일 근무하는 내근직과 간부들을 동원함이 마땅하다.

7월 들어 순직한 세분의 대원처럼 24시간 맞교대 근무형태와 24시간 근무 후 무분별하게 행한 휴무(비번)동원이 원인으로 얼마나 많은 소방관들이 순직할지 모른다. 향후 휴무(비번)동원으로 인한 순직자가 발생되면 그에 따른 일체의 책임은 해당 부서의 관서장 등이 져야 할 것이다.

2008년 7월 30일 소방발전협의회 회장 박명식

소방발전협의회 개요
소방발전협의회는 ‘국민소방, 처우개선, 조직발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소방조직발전 및 국민을 위한 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는 단체다. 열악한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국민에게 보다 질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등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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