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권 올들어 하락폭 최대
대출금리 인상과 미분양 적체현상에 최근에는 저렴한 분양단지까지 등장하고 있어 분양권이 맥을 못추고 있다.
6.11 미분양대책에 이어 지방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한 후속대책이 예견되고 있지만 지방 분양권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송파구 잠실동 등 입주물량이 많은 강남권 위주로 내린 반면 강서권은 서남권르네상스, 준공업지역 아파트 허용 호재가 있는 금천구 중심으로 올랐다. 그 외 경기지역에서는 용인시, 수원시 등 경기남부권 위주로 거래가 없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서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나타났다.
[지방] 지방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0.06%. 지역별로는 △충북(-0.24%) △강원(-0.13%) △경남(-0.12%) △대구(-0.11%) △광주(-0.10%) △충남(-0.06%) 등이 하락한 반면 △전북(0.07%) △대전(0.01%)은 올랐다.
충북 제천시는 10월 입주를 앞둔 장락동 롯데캐슬이 내렸다. 미분양 물량이 대거 남아 있는데다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준비하지 못한 가구에서 급매물이 나왔다. 105㎡가 한 달 동안 1백50만원 하락해 1억6천만~1억7천2백만원.
충남은 아산신도시 Y-시티 등에서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가 나오자 상대적으로 비싼 기존 분양권은 내렸다. Y-시티 등은 계약일로부터 1년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KTX 천안아산역 등 교통환경이 좋아 수도권 투자자 문의가 많은 반면 기존 분양권은 매수세가 없다.
아산시 용화동 용화아이파크 112㎡가 2백만원 하락해 2억2천5백만~2억3천5백만원.
경남 양산시도 거래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방 미분양주택에 대해 취득세 등이 완화되는 6.11대책에 이어 추가적인 대책이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돌자 매수자들이 섣부른 매수를 자제했다.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 부산캠퍼스 조성 등 호재가 풍부한 물금지구 마저 내려 물금읍 신창비바패밀리 122㎡가 6백만원 하락한 2억3천4백만~2억4천6백만원.
대구 분양권시장도 고사상태다. 지방 미분양물량 증가로 건설사 부도 등이 우려되자 분양권 매입을 꺼리는 수요자가 많은 반면 대출금리 인상에 매도자는 서둘러 처분을 원하고 있어 거래가 힘겨웠다.
월배지구 및 성당동 재건축단지 입주물량이 많은 달서구(-0.12%)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수성구도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 분양가 대비 2천만원 정도 매물이 나와 0.11% 하락했다.
달서구 성당동 두산위브 105㎡가 2천만원 떨어진 1억7천만~1억9천만원, 수성구 사월동 우방유쉘 175㎡가 1천5백만원 내린 4억4천만~4억7천만원.
반면 부산 강서구는 명지동 스타클래스가 올랐다. 지방 비투기과열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에 대한 전매기간이 해제되자 그나마 거래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녹산산업단지 등 근로자 수요가 대부분이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수요도 간혹 있다.
11월 입주를 앞둔 명지동 스타클래스 112㎡가 2백50만원 상승한 2억1천1백만~2억1천6백만원.
[수도권] 서울에서는 강남구, 강동구 등 강남권이 하반기 입주물량 및 일대 재건축단지 하락 영향을 받아 내린 반면 금천구는 서남권르네상스, 준공업지역 아파트 허용 등 풍부한 강서권 지역호재가 거래로 연결돼 올랐다.
강남구는 역삼동 진달래2차가 하락했다. 고정금리 대출금리가 연 9%를 상회하는 등 이자부담이 커지고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다.
종합부동산세 상향 조정 등 세금완화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좀 더 시장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매수자가 많다. 135㎡가 7천5백만원 하락한 12억~13억원.
강동구도 분양권 거래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반해 대형 분양권은 매수문의조차 없다. 고덕동 주공1단지아이파크 147㎡가 2천5백만원 내린 11억~12억5천만원.
반면 금천구는 시흥동 힐스테이트가 올랐다. 서울시 서남권르네상스 등 강서권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고 도하부대 이전, 시흥뉴타운 개발 등 굵직한 호재가 많다보니 문의도 많았다. 79㎡가 5백만원 오른 2억5천만~2억9천만원.
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가 광명경전철 등 호재가 많아 오른 반면 용인시, 의왕시, 수원시 등 경기남부권 지역은 일제히 내렸다.
광명시는 광명경전철 확정에 이어 7월 소하지구 분양이 전 타입에서 100% 마감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자 분양권 거래도 활발했다. 역세권 소형 아파트 인기를 반영하듯 소형 위주로 올라 하안주공저층본2단지 85㎡A가 2천5백만원 상승한 3억5천만~3억8천만원.
반면 용인시는 매매시장이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자 분양권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낮은 급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자 관심 밖이다. 기존 분양권 매입보다는 9월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광교신도시 분양에 관심을 갖는 가구가 많기 때문.
풍덕천동 성원상떼빌 109㎡가 1천만원 내린 4억1천만~4억2천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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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