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건강 관전법
1) 지나친 흥분에 의한 돌연사 주의
올림픽 기간중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국전 경기를 TV로 시청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매번 주요 경기가 있게되면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을 잃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돌연사 또는 급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예기치 않던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한다. 흔히 돌연사하면 심장마비가 떠오르지만 급사는 크게 나눠 돌연심장사(심장마비)와 신경계 돌연사(뇌졸중)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돌연심장사라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지나친 흥분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급사가 발생하기 쉬운 고위험군은 생중계 관람 억제 등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는 1)급성심근경색증을 앓았던 환자, 2)말기 심부전환자, 3)비후성심근증환자, 4)급사에서 회생된 환자, 5)원발성의 부정맥(조기흥분증후군 등) 환자들이다.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직접 경기관람이나 생방송 시청을 제한하도록 주위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환자가 TV경기를 시청하다가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투통,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오면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이나 소방서의 비상연락처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일반인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여 돌연사가 발생하는지의 정확한 원인기전은 알기 쉽지 않다.
2)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돌연사 및 심장발작을 일으킨다
올림픽 경기처럼 응원하는 팀이 명확한 경기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에는 강렬한 분노, 흥분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심근허혈을 일으키고 치사부정맥의 길을 밟게 된다.
즉, 교감신경 계통의 흥분이 고조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 혈관은 수축되고 혈소판은 자극을 받아 응집력이 증가되어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고 혈관 내의 동맥경화반(동맥벽에 동맥경화로 융기된 부분)는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와 동시에 혈압은 상승하며 맥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은 심장 근육에 산소 부족을 유발하여 치사 부정맥을 일으킨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흡연자도 돌연사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50세 미만 남자의 경우, 흡연율이 60%를 상회하고 있으며, 50세 미만의 남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하는 환자에서 보면 거의 예외없이 심한 흡연력을 뚜렷이 가지고 있음을 본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중년에서 심장돌연사에서 흡연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중년의 돌연심장사를 줄이기 위하여 금연 캠페인이 아주 중요하다.
2.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자
늦게까지 TV시청을 하면서 응원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간식을 먹게되고 기념으로 술이라도 먹게되면 과식, 과음을 하기 쉽다. 게다가 대부분 앉아서 TV시청을 하게되므로 과식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된다.
만성질환자는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음식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맛이 나는 음식과 치즈, 오징어, 고기류 등 각종 술안주류에는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아 건강에 해롭다.
또 지나친 과음을 하는 경우에는 알코올의 작용으로 심장이 빨리 뛰게 되는 것에 비해 심장의 기능이 이것을 충분히 따라 주지 못하여 심장질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그외에도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먹더라도 늦은 시간임을 감안하여 과일과 야채를 중심으로 먹는다.
3. 올림픽 기간 중 건강수면법
베이징 올림픽이 8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중국의 베이징과는 우리나라와 1시간 뿐의 시차가 없어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비해 시차로 인한 어려움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낮시간대에 열린 관심있는 경기의 하이라이트나, 녹화중계방송을 보다보면 새벽시간까지 시청하기 쉽다. 더구나 더운 여름날 늦은 시간까지 방송시청을 하다보면 수면부족과 수면리듬이 깨지기 쉽다.
1주일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잠을 자면 정신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만취 상태와 같아진다. 또한 하루 밤을 꼬박 새고 아침에 출근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와 비슷하여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고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잠이 부족한 경우에는 자가용 보다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낮에 졸리고, 피곤하며, 정신집중이 안되고, 식은 땀이 나며, 각종 사고(차사고,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장기화되면 이로 인해 수면리듬이 깨져 불면증,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다음은 올림픽 기간 중에 수면부족을 예방하여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수면 제안법이다.
1. 가급적 낮이나 저녁시간에 시청하며, 직장인은 일찍 귀가하여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올림픽을 관람한다.
2. 녹화 경기를 볼 때에도 밤 12시 이전에 TV 시청을 끝내고 취침한다.
3. 밤 10시 이후에는 주변 조명을 어둡게 해놓고 시청한다.
4. 경기에 너무 몰두하여 흥분하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취침 1시간 전부터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5. 밤 12시 넘어서 하는 방송을 보고 싶으면 가급적 녹화하였다가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시청한다.
6. 밤 12시 이후에 꼭 관람하고 싶은 경기를 볼 때는 일찍 귀가하여 9~10시경부터 미리 취침한 후 경기 전까지 잠을 잔다. 경기 전에 일어나서 경기를 본 후 경기가 끝나면 다시 잠을 자서 수면시간이 최소한 5시간 이상이 되도록 한다. 자는 시간에 TV 시청을 할 때는 주위를 어둡게 하여야 끝난 후 다시 잠들기가 쉽다.
7. 그래도 잠이 부족하게 되면 낮에 20분 정도의 낮잠을 자는데, 필요시에는 아침에 기상한 후 5시간 간격으로 2~3회 낮잠을 잘 수도 있다.
8. 잠이 부족하더라도 아침에 기상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9. 잠이 부족하면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차를 운전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10. 세끼 식사를 모두 하고, 음식 섭취를 골고루 잘하여 수면부족으로 인한 건강 손상을 최소화 한다.
웹사이트: http://www.samsunghospital.com
연락처
삼성서울병원 홍보팀 송훈 02-3410-3039,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