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소비자, 고물가로 소비패턴 변화
KOTRA(사장 : 조환익)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유가 및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소득 하락은 항공, 여행, 외식, 자동차, 고급서비스, 문화산업 부문에 직접적인 소비저하를 가져왔다. 그러나 소비하락세 속에서도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는 분야가 있어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매경기 위축 속에 저가형 제품 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06년 기준 시장점유율 2.2%에 불과했던 저가형 의류 판매업체 프리막(Primark)사가 업계 2위로 떠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더(Brother)사의 저가 가정용 재봉틀도 지난 몇 달간 500%의 판매신장을 이뤄 직접 만들고 고치자는 고물가 대처 트랜드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알디(Aldi)나 리들(Ridl)과 같은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스위스의 미그로(Migro)와 스웨덴의 이케아(IKEA) 등 저가제품 유통점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비교가 용이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가제품시장이 팽창하는 것과 더불어, 에너지 절약제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절약 3중창, 물 절약 변기, 에너지절약형 멀티콘센트, 각종 태양광 이용제품 및 도로표지판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지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또한 환경보호라는 측면과도 맞물려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매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렌탈시장, 자가 조립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DIY제품, 거품을 뺀 PB(Private Brand)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자동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이 회원 가입 후 시내 곳곳에 비치된 차량을 저가의 종량제로 이용할 수 있는 렌탈카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가정 난방용 목재펠렛 소비가 수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정 에너지 소비의 약 6%를 차지하고 하고 있으며 유류대체용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의 운전자들이 운전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 판매량과 철도이용객이 급증하고 중개비가 없는 온라인 카풀 센터 이용객수가 크게 늘고 있다.
KOTRA 김기준 구주지역 부본부장은 "우리기업들도 고물가로 인해 변화하는 유럽소비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위기 요소에 잘 대처하고 니치마켓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의 문은 결코 좁지 않다" 고 밝혔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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