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무구(전라남․북도, 제주도 편) 발간
무구는 무당이 굿할 때나 점을 칠 때 사용하는 여러 도구들을 말한다. 무당은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면서 자신의 능력과 신의 영험을 인간에게 보인다. 깃발을 뽑아 운수를 점치기도 한다. 이처럼 무구는 다양한 기능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간 무속에 관한 많은 연구성과가 있었으나 무구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는 적었다.
이 책은 각 지역별로 여섯 명의 무당을 선정하여 그들이 사용하는 무구의 종류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또한 지역무속의 특징과 무속의례 속에서 무구가 가지는 의미를 상세히 기술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전라남도의 굿에는 일상용품들이 무구로 쓰인다. 생활 속에서 쓰이는 숟가락, 밥그릇, 빗자루 등이 무구로 쓰인다. 일상생활에서는 생활용품이지만 무당이 하는 굿을 통해 신성성이 담긴 무구로 쓰이는 것이다. 징, 바라, 장구, 신칼 등은 무당이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다가 굿이 있으면 굿판에 가지고 가서 사용한다. 이와는 달리 굿을 할 때마다 그 굿에 맞게 새로 만드는 무구도 있다. 지전, 넋, 넋당석, 신위, 색등, 돈전 등과 같은 무구는 종이를 칼로 오려서 만들어 굿에서 쓰고 나면 태운다.
전라북도의 무구 역시 전라남도와 같으나 무당이 개인적으로 소지하는 무구 중 신칼이 굿에서 덜 쓰인다.
제주도에는 마을마다 마을의 신을 모시는 당이 있고 그 당을 지키는 무당인 당맨심방이 있다. 당맨심방은 세습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모두 마을과 깊은 인연을 가지는 무당들이다. 당맨심방 역시 마을사람들의 대소사에 관여하고 굿을 해준다. 제주도의 무당은 신령 대신 무구인 멩두를 신령으로 모신다. 멩두는 신칼, 산판, 요령을 합쳐 부르는 것인데 무당이 굿에서 손에 들거나 점치는 무구이다. 제주도의 굿에서는 무당이 먼저 <초공본풀이>라는 무가를 부르는데 이 무가에는 멩두와 무악기의 유래가 설명된다. 이어서 무당은 무가에 등장한 멩두와 무악기를 사용하여 굿을 한다.
이 책은 서점에서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40,000원이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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