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덩굴식물 터널’에 뱀오이, 도깨비박이 으스스한 분위기 연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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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2008-08-06 12:18
서울--(뉴스와이어)--하늘에서 뱀이 내려오는가 하면, 어느 도깨비가 놓고 간 것인지 모를 방망이가 하늘가에 걸려 있다. 120m 길이의 터널에 음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데, 이곳은 바로 어린이대공원의 덩굴 식물터널. 햇볕 가려주는 덩굴식물로 몽글몽글 맺힌 땀을 식히기에 최상의 장소이지만, 걷는 중 옆에서 대롱거리는 뱀 오이로 혼비백산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www.sisul.or.kr)은 어린이대공원의 덩굴식물 터널에 뱀오이와 도깨비 박 등 희귀 식물들이 열매를 맺었다고 알려왔다.

3년째 덩굴식물터널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뱀 오이’는 사두오이라고도 하며 모양과 색깔이 뱀과 흡사하다. 길이는 2m 내외. 일반 오이와 비슷한 맛으로 식용으로도 쓰인다. 열매 맺기 전, 특이한 꽃으로 먼저 눈길을 끄는데 흰색 꽃에 명주실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는 듯한 모양새다.

‘도깨비 박’은 마치 생김새가 도깨비 방망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함께 자라는 뱀 오이와 조롱박이 합쳐진 형태. 속은 일반 조롱박과 똑같다.

터널의 식물은 모두 1년생으로 올 4월경 씨를 뿌려 키운 것. 8월 말까지 희귀한 뱀 오이를 볼 수 있으며 간혹 뱀 오이를 따가는 시민이 있다고 하는데, 보다 많은 이들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그것만은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고 공단은 밝혔다.

『덩굴식물 터널』은 도깨비박이나 뱀오이,산머루, 여주, 담쟁이 등 500본의 식물로 조성돼 있으며, 군데군데 식물 안내문도 있어 학습적인 효과도 도모했다. 터널의 위치는 생태연못 뒤쪽, 어린이회관으로 연결된 길 부근이다. 이색식물들은 덩굴식물터널 외에 동물원의 물새장에서도 소규모로 볼수있다.

어린이대공원 개요
1973년 5월 5일(제51회 어린이날) 개원한 이후 도심 속 쉼터로 시민 여러분들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대공원은 이용시민들의 관람 편의성 향상을 위해 낡고 불편해진 시설을 교체하는 단계적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09년 5월 5일 재탄생했다. 또한 어린이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체험프로그램(동물학교, 생태탐방교실 등)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isu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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