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2학년인 이충열(23)-충민(22) 형제로, 형인 충열씨는 군 복무 후 2학년에 재학 중이며, 동생인 충민씨는 군 입대를 앞두고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휴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항공우주 특기생으로 건국대에 입학해 국내외 초소형 비행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한국판 라이트형제는 8일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열리는‘건국대-광진구 제1회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공계 지망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과 항공우주 분야의 연구, 미래 진로 등에 관한 질의 응답 및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8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건국대 산학협동관 106호서)
충열-충민 형제가 국내 모형항공기 곡예비행 대회 입상을 휩쓸어 건국대에 우주항공 특기생으로 입학해 두각을 나타내기까지는 아버지 이성관(50)씨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모형항공기 제작과 비행이 취미인 이씨는 어릴 때부터 두 형제를 데리고 다니며 한강 고수부지 등에서 모형항공기를 날렸다. 장난감도 모형 항공기 뿐이었다. 중-고교 때는 ‘모형항공기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각종 모형항공기 대회에 나가 입상을 독차지했다. 충민씨는 대통령배 모형항공기 대회 등 입상 트로피만 8개다.
지난 7월 초 독일에서 열린 EU초소형비행체 학술대회 및 경연대회(EMAV2008)에서 충민씨는 폭 6m의 아치 4개를 4분 안에 가능한 한 여러 차례 통과해야 하는 '야외 다이내믹 부문'에 날개폭 60㎝의 고정날개 비행체로 출전해서 6회 통과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프랑스, 이란 등 모두 9개 팀이 참가한 이 부문에서 2회 이상 통과에 성공한 것은 충민군이 속한 팀이 유일했다.
충열씨는 2.5m 벽을 넘어서 7m 떨어진 건물 문으로 들어간 뒤 건물 안의 문자와 숫자를 촬영해서 전송하고 굴뚝으로 빠져나와서 옥상에 착륙했다가 10초 안에 다시 이륙해야하는 '실내 자율비행 부문'에 날개폭 38㎝와 21㎝ 비행체로 출전해 각각 2위에 올랐다.
충열-충민 형제는 동료 학부생 8명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5명과 함께 지난 2월부터 5개월 동안 디자인과 설계를 직접하고 고정날개형, 헬리콥터형, 날갯짓형 등 3가지 유형의 비행체를 10여대 제작했다. 그 뒤 야외부문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실내부문은 건국고 실내체육관을 빌려 비행체를 날려보며 밤새 훈련했다. 연습 때 비행체의 문제가 발견되면 다시 비행체를 뜯고 고치기를 수백번 반복했다. 국내에는 전용 시험비행장이 없어 한강 둔치에서 모의 훈련을 했다.
동생인 충민씨의 원래 꿈은 파일럿. 공군사관학교를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가 되려 했지만 시력 등 신체조건이 미치지 않아 접어야 했다. 하지만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에 진학하면서 비행체를 개발하는 재미와 파일럿과는 또 다른 항공우주 연구의 세계에 푹 빠져있다.
충열-충민 형제는 “이공계 분야에서는 암기식 공부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과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 몰두하는 열정이 중요하다”면서“특히 항공우주 분야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 “초소형비행체 분야는 반도체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 적합하다”라며 “새처럼 날개 짓을 하면서 8자 모양으로 날 수 있는 가장 작은 비행로봇은 한국에만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소형 비행체 로봇 기술 부문에서 우리가 일본과 중국을 추월했다”면서 “비결은 꾸준한 연구와 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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