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식품가공산업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급부상
도에서는 ‘07년부터 올해까지 14개업체 190억원을 투자하여 농산물 가공시설을 새롭게 건립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더 늘려 25개소 371억원을 투자하여 농산물 생산현장에 경쟁력 있는 식품가공업체를 더 많이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조만간 식품산업과 관련된 종합적인 지원 및 발전대책을 마련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시와 농어촌이 잘 조화된 「식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농산물을 대량 가공하여 상품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비기반 확충
의성군 단촌면에서 20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김진후씨는 작년 가을 자신의 과수원에서 약 20여톤의 사과를 생산하여 이중 16톤을 농협과 도매시장을 통해 출하하였고 나머지 4톤 정도는 약간의 흠집이 나고, 벌레가 먹은 것이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져 모두 폐기 처분하거나 아주 헐값에 사과수집상에게 넘길 형편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인근 사과 와인 공장에 kg당 2,500원의 다소 높은 가격에 내다 팔았다. 이로써 김씨는 1천만원의 추가적인 수입을 얻게 되어 가계에 큰 보탬이 되었고 앞으로 의성지역 사과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주)한국애플리즈 (대표 한임섭)는 우리나라에서 지명도가 높은 의성사과를 원료로 와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작년 한해 의성사과 600여톤으로 와인을 생산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 회사 대표 한임섭씨는 “의성 사과는 당도가 높고 가공성이 좋아 우수한 와인을 만드는데 제격”이라면서 “앞으로 사과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산수유를 이용한 와인을 개발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더 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농촌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경북 안동시 풍천면 소산리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가공공장은 서안동 농협에서 정부지원을 포함 약 54억원을 투자하여 1992년도에 설립하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수출에도 적극 힘쓴 결과 연매출 150억원의 국내에서 손꼽히는 김치전문 가공공장으로 발전했다.
또한, 배추 주산지인 안동 등 인근지역 농가 계약재배와 산지조합 등을 통해 연간 배추 7,500톤, 무 1,700톤, 고추 300톤 등 김치가공에 필요한 원료를 연간 9,500톤을 매입하여 22종류 총 9,000여톤의 김치와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15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는데, 모두 인근 지역 주민이어서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매우 높다.
이숙자씨는 인근 풍천면에서 쌀농사도 함께 짓고 있는데 쌀농사로 연간 1,800만원, 김치가공공장에서 받는 임금 1,500만원을 합해 3,3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농촌지역 특성상 식량과 부식류는 따로 사먹지 않고 자체 해결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도시근로자 소득보다 나을 것이라고 활짝 웃는다.
공장장인 서안동 농협 한 관계자는 “우리 김치가공 공장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는 통계자료에도 분명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공장이 직·간접적으로 농촌지역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 더 큰 자랑” 이라고 말했다.
식품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넘어야 할 산, 수두룩!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 필요
경상북도의 식품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 할 난재가 수두룩하다. 도내 식품관련 기업이 총 837개나 되지만 이 중 70%는 연매출 10억원 이하의 매우 영세한 업체이며 1억원이하인 업체도 20%에 이르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업체 대부분이 최근 원자재값 상승, 국내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용으로 연간 1억원이상 지출하는 업체는 4%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의 투자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R&D, 시설투자 등에 산업체 뿐 아니라 지자체의 과감하고도 체계적인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하고 있다.
실제 경북 상주시의 한 전통장류 생산업체는 영세성으로 인해 시설비만 10억원이 소요되는 식품위생기준인 HACCP 시설을 할 엄두를 못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 납품이나 수출길이 막혀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북도 엄기헌 과장은 “지난 1997년까지 식품가공업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등 지원시책이 활발히 추진되었으나, 이후부터 모두 융자지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다수의 영세한 업체는 담보제공 등 까다로운 대출요건에 따라 지원혜택을 받기에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경북도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정부에서 예전에 추진되었던 지원사업이 다시 부활될 수 있도록 여러 채널을 통해 건의하는 등 꾸준히 노력 하고 있으며, 융자조건 등 융자지원과 관련한 제도개선에 대해서도 건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1차 농업을 2차, 3차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해 더 높은 부가가치 창출
경상북도는 전체 산업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따라서 WTO, 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 시대에 가장 크고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 확대와 더불어 농산물 가공을 통해 2차, 3차 산업과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향상과 연계 될 수 있도록 시책개발이 필요하다.
(주)한국애플리즈는 와인체험관이 별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 는 서울·부산·대구 등 도시민 뿐만아니라 싱가폴, 태국, 일본 등 동남아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는데 작년 한해만 내외국인 약 2만2천명이 다녀갔다.
∙ 와인체험관에서는 이 회사에서 생산된 질 좋은 와인을 맛보고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념사진과 이름이 담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 라벨을 제작하여 와인병에 붙여준다.
∙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찾은 대구시 수성구 정선미씨는 “와인 뿐 아니라 가을이 되면 의성사과도 구입하러 또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한국애플리즈에서는 사과를 소재로 농업과, 제조업, 문화·관광산업을 서로 융합시켜 사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식품산업을 통한 우리농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경상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현재 진행중인 경상북도 식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이 수립되면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식품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제는 농업이 쇠퇴해가는 사양산업이 아니라 첨단생명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탄생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며 이에 우리 경상북도가 첨병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청 개요
경상북도청은 272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06년 7월부터 시민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관용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도청이전 신도시 명품화 프로젝트,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FTA대응 농어업 경쟁력 강화, 백두대간·낙동정맥 힐링벨트 조성,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초광역 SOC 도로·철도망 구축, 동해안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거점 조성, UN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민족의 섬 울릉도·독도를 2014년 10대 전략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yeongbu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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