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발전협의회 성명- 현장소방관을 죽음으로 내모는 소방정책관계자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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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발전협의회
2008-08-21 13:25
대전--(뉴스와이어)--‘지휘책임’이 없는 안전수칙은 반드시 개선돼야한다.

"먼저 8월 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현장에서 순직하신 서울소방방재본부 은평소방서 소속 故 조기현 소방위(45), 김규재 소방위(41), 변재우(35) 소방교님이 영면하시기를 7천3백여 소방발전협의회 회원일동은 기원합니다."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소방조직발전 및 국민을 위한 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인 소방발전협의회는, 은평소방서가 2001년 3월 4일 홍제1동의 주택참사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던 소방서(당시 서부소방서)이기에 다시 반복된 순직참사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이는 ‘소방활동안전관리수칙’의 규정을 엄격적용하지 못했거나 안전수칙을 어겨 현장진입을 명령한 지휘관과 순직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관서장의 책임으로 이를 방관, 현장소방관을 죽음으로 내모는 소방정책관계자를 규탄한다.

순직소방관들은 연기와 열기로 한 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나이트클럽 화재진압을 위해 건물 외벽을 뚫고 2층으로 진입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일명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 천장이 조명장치 등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 안에 고립돼 끝내 사망했다.

바로 지난 7년전 홍제1동의 한 가정집의 불을 끄려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6명의 소방관이 매몰돼 숨진 사고와 똑같은 상황이다. 왜 똑같은 상황이 반복돼 일어나고 소방관들은 순직하는 것일까? 현장상황은 항상 가변적이다. 탁상에서 만들어진 쳐다보기도 힘든 내부규칙이 얼마나 현장에서 유효적절한 대응이 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방활동안전관리수칙’에는 화재진압시 건물이 무너질 것을 대비해 “현장 지휘관이 현장을 잘 살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있다. 이날 3명의 순직소방관에게 건물 내 진입을 명령한 현장지휘관이 있다. 그는 결과적으로 ‘건물이 무너질 것을 대비해 현장을 잘 살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진입명령을 내렸고 3명의 소방관을 죽음으로 몬 직접적인 장본인이다. 7년전 홍제동 사고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지만 현장지휘관이나 관서장이 옷 벗었다는 소리는 없다.

반복되는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지휘관과 현장대응 인력확충 및 처우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며, 탁상행정이 만들어낸 ‘지휘책임’을 반드시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순직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8년 8월 21일 소방발전협의회 박명식 회장

소방발전협의회 개요
소방발전협의회는 ‘국민소방, 처우개선, 조직발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소방조직발전 및 국민을 위한 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는 단체다. 열악한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국민에게 보다 질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등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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