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및 장티푸스 백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우선 지원 고려대상 백신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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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2008-08-28 09:21
서울--(뉴스와이어)--세계백신면역연합(GAVI Alliance)이 위험 질병 퇴치를 위해 활용이 미흡한 기존 및 신종 백신의 보급 촉진을 위해 최근 선정한 우선 도입 지원 고려대상에 콜레라와 장티푸스 백신이 선정되었다. 콜레라와 장티푸스는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70만명을 앗아가고 있으며, 희생자의 대부분은 최빈국 주민들이다. GAVI는 세계 최대 보건기관, 정부, 민간부문 백신연합체로서 전세계 저개발국에 제공되는 백신 지원금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다.

GAVI의 결정은 국내에 본부를 둔 세계 유일의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가 실시한 주요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콜레라와 장티푸스에 대한 효과적이고 저렴한 백신이 있지만 최빈국 주민들의 공중보건 사업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특히 중요하다. 이번 결정에는 IVI가 제시한 질병부담 및 백신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AVI 이사회는 개발도상국을 괴롭히는 질병과 예방 백신에 관한 연구결과를 평가한 독립된 평가위원회의 결과를 검토하여 지원대상 백신을 선정했다. IVI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제공한 4000만달러의 기금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에 대한 최빈국질병(DOMI) 연구사업을 통해 많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여 이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했다.

GAVI의 도움을 받는 74개 저개발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 후보로 선정된 여타 질병은 자궁경부암, A형 수막염, 광견병, 일본뇌염과 풍진 등이다. 올 연말까지 국가 수요와 예산 및 대상 백신 확보에 관한 추가적 분석이 이루어지면, GAVI의 이사회는 이들 백신에 대한 예산과 도입시행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GAVI의 기술적 파트너인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백신 분야에서 선도적 국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IVI는 지난 수년 동안 뎅기열, 일본뇌염, 호흡기 질환, 로타바이러스 백신 관련 정책에 필요한 증거를 도출하기 위한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DOMI 사업을 통해 IVI는 장티푸스에 대한 전염병학, 백신 및 경제적 연구를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파키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실시했다. 연구에서 얻어진 자료들은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개발도상국의 장티푸스 백신 사용 권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DOMI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특정 지역, 특히 빈민지역에서 장티푸스 발병률이 여전히 높으며, 발병률이 매우 높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은 물론 2세 미만의 유아들도 높은 발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는 또한 우려스럽게도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Salmonella i 균 분리주에서 항생제 내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주사를 통한 일회 접종형 Vi 백신의 시범접종에서 장티푸스 예방접종이 실시 가능하며 발병위험이 높은 지역의 주민들 대다수는 접종 수용의지가 있고, 백신 구매와 접종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백신은 이웃 주민이 접종을 받음으로해서 비접종자도 예방효과를 얻는 집단면역(herd protection) 효과를 내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IVI는 DOMI 사업을 통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등 4개 국가에서 콜레라 질병부담 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이들 지역 모두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콜레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DOMI의 지원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실시된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의 시범 접종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들 백신의 대규모 접종이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특히 모잠비크에서 실시된 시범접종에서는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주민들에게도 이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최초로 확인, 연구결과를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하였다. 또 IVI가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방글라데시에서 앞서 시행된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 접종 결과 접종받지 않은 주민들에게도 상당한 집단면역 효과를 유도함을 확인, 연구결과를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Lancet)’과 ‘공공과학도서관 회보(PloS) 의학’에 게재한 바 있다. 이들 연구의 결과 콜레라가 풍토성인 지역에서 주민의 50%만 접종해도 사실상 콜레라를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었다.

IVI는 또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기존 콜레라 백신을 본부 실험실에서 재조성하여 WHO의 생산기준에 부합하는 새롭고 저렴한 콜레라 백신을 개발했다. 이 개량백신은 베트남과 인도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안전하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IVI는 인도 콜카타에서 70,000여명의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이 콜레라 백신의 효과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 백신이 인도와 여타 콜레라 발생국가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생산기술을 인도 생산업체에 이전하고 있다.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은 “GAVI의 결정은 콜레라와 장티푸스 희생자 중 수만명을 구할 수 있는 이들 백신의 사용 촉진을 위한 IVI의 노력에 또하나의 이정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IVI는 이들 백신의 사용확대를 위한 범세계적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AVI는 현재 소아마비, 결핵,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생풍, 홍역, B형 간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황열, 로타바이러스, 수막구균 질환 백신의 사용 촉진을 위해 여러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수많은 백신이 개발되는 가운데,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GAVI는 향후 몇년간 (2009-2013) 어떤 백신을 추가적으로 지원할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

GAVI의 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IVI 과학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의대 로버트 블랙 교수는 “새로운 백신 기술의 개발로 세계 면역사업은 매우 희망적”이라며, “전세계 최빈국에 이들 백신을 보급함으로써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GAVI는 지원대상 백신 확대를 위한 투자 전략을 지난해 6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WHO가 제시한 12개 질병과 백신들을 기반으로 모든 후보 질병과 백신에 대한 자료 검토와 관계자와의 폭넓은 협의, 평가위원회의 권고 등 세부평가를 마무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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