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계층과 연령을 뛰어넘는 폭발적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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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2008-08-28 11:29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은 시민들의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미술감상 인구 저변확대와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을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한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2008년 상반기 운영결과, 직장인 및 저소득 가정의 초등생 어린이 등 총 2,000천 명이 몰리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계층과 연령을 뛰어 넘는 사회전반의 문화욕구와 이러한 욕구를 적절히 캐치, 시민 문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서울시립미술관의 열정이 만나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은 지난해 1월 제3대 서울시립미술관장으로 취임한 유희영관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하고 중점 추진해온 사업으로, 미술관 방문이 쉽지 않고 미술 감상의 기회가 적은 직장인과 저소득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교 어린이 등을 직접 찾아가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미술 감상의 안목과 표현력을 길러주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시립미술관의 대외 교육사업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해 왔다.

특히 강사비 부담 없이 미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미술작품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감상하면서 손쉽게 교양을 쌓을 수 있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요청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미술관 교육 시스템과 차별되는 맞춤식 강좌의 형태로서 바쁜 현대인에게는 매력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금년 상반기 중 실시한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에는 한국은행, 차병원, 당산중학교 등 18개소 일터의 직장인 약 1,700명과 문래 1동 등 7개소 주민자치센터의 초등생 어린이 약 300명 등 총 2,00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시립미술관이 제공하는 고품격 미술감상 강좌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장인 강좌의 경우 18개소 중 민간기업이 13개소, 공공기관이 5개소로 민간분야의 신청이 2배 이상 높아 서울시립미술관이 제공하는 고품격 미술 강좌에 대한 인기가 일반 직장인들로부터 날로 높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2년차를 맞이하여 2008년도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은 지난해 수강생들의 성향과 기호를 면밀히 수용하고 교육적 기대 수준을 보완함으로써 보다 시민들의 요구수준에 대응하는 맞춤 강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우선 수강대상을 넓혀, 직장인이면서 동시에 교육자인 중․고등학교 교사(학부모 가능)를 대상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중요 작품을 100분간 연 2주 특별 강좌를 열어 교사와 학부모 간에 큰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수강 회수를 대폭 늘려, 직장인강좌의 경우 지난해 28회에서 36회로, 어린이강좌의 경우에도 13회에서 20회로 증설하였으며, 강좌 내용도 직장인강좌 중 “교과서 미술감상교실” 2개 강좌, “디자인 감상교실” 3개 강좌를 신설하고, 어린이강좌는 전체를 새롭게 단장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교육 컨텐츠를 확보하였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의 경우, 강좌당 평균 70명 이상이 수강했고 이 중 100명 이상이 수강한 예도 상당하여 강좌에 대한 수강생들의 기대와 열의를 체감케 했다.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한눈에 보는 서양미술사-명작과 거장의 세계(근․현대편)”으로, 현대미술의 단초를 제공한 근대기의 미술현상과 현대까지 이어지는 미술사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그 대표작품들을 감상하는 등 동시대의 미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한국은행의 한 직원은 강의를 듣고 난 직후, “작년에 파리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강좌를 먼저 듣고 갔더라면 훨씬 도움이 됐을 거예요. 그때 봤던 몇몇 작품들이 기억나는데 이런 의미가 담긴 작품들인 줄 몰랐네요. 다시 가서 본다면 남편하고 아이들에게도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강좌 내용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설 강좌인 “디자인 감상교실”은 새롭게 떠오른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이해하고 세계 유수 도시의 흥미로운 사례들을 살펴보는 기회라는 점에서 색다른 강좌라는 평을 얻었다.

영등포 도시시설관리공단의 직원은, “업무 성격상 도시의 구획이나 디자인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울시가지의 모습이 역사와 더불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돌아볼 수 있어 좋았고, 세계적인 도시건축의 디자인사례와 비교분석을 해주니 업무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며 교양 이상의 강좌 수준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직장인강좌의 수강생 중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99.6%가 적절한 강좌 구성과 전문강사의 수준 높은 강좌진행 등 강좌 내용 전반에 대해 대만족을 표명하기도 했다.

매 강좌마다 수강생들은 “이 강좌들을 모두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미술관에서 열어주신다면 제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듣고 싶네요.”, “강좌 신청을 몇 번 더 해도 되나요?”, “몇몇 미술강좌를 들어봤지만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 강좌는 드물던데요.”, “작품마다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아서 감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저 강사님의 팬이 될 것 같아요.”라는 등 강좌에 대한 수강 만족도를 다양하게 나타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좌의 경우, 자치구별 주민자치센터에서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초등생 자녀들을 공개모집하여 미술관에 수강신청을 하면 학년 비율에 맞는 눈높이식 맞춤강좌를 열어 매 시간마다 어린이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여왔다.

특히 ‘미술과 이야기하기’, ‘상상력을 쑥쑥 키워요’ 등 전면 신설 보완된 총 8개의 강좌는 작품감상․토론을 통해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놀이식 표현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학교나 학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감수성 발현과 창의성 발현 등 어린이 미술교육의 기초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한 주민자치센터 담당직원은 “제가 봐도 참 재미나네요. 몇몇 아이들은 표현도 잘 하지 않고 통 활기가 없었는데 수업 방향이 아이의 심중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방식이어서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오늘 수업이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또 인물을 온통 검게 칠한 한 아이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소외된 느낌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마음을 살펴주는 강좌가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네요. 상처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관심이 가장 큰 치유가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강좌가 아예 아카데미처럼 일정기간동안 지속된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제안을 잊지 않았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에서는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을 시행할 계획이며, 9월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현재 수강신청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직장인강좌는 수강 인원 40명 이상을 확보하고 강의실을 구비한 경우에 한하며 어린이강좌는 초등생 30명 정원에 역시 실기를 겸할 수 있는 강의실을 구비한 경우에 신청 가능하다.

하반기에 늘어난 혜택사항으로 직장인강좌의 경우, 연1회로 신청하던 것에서 연2회까지 신청 가능하며, 100명 이상이 수강한 경우, 수강 시점부터 3개월 이내에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시 미술관 자체기획전을 무료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강좌의 경우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수 상위 10개 자치구로 제한했던 범위를 해제하여 서울시 전 자치구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취임이후부터 ‘명작을 소수만이 감상하는 시대는 지났다.

특히 공공미술관이라면 시민 모두가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미술감상의 기본권을 제공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하며 ‘시민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도록 미술관 교육시스템을 유동적으로 활용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향후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은 문화예술 환경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더 많은 시민들의 곁을 찾아갈 예정이다.

매년 수강대상을 보다 광역화․세분화하고, 고품질의 강좌를 위해 강의 컨텐츠를 꾸준히 보완할 계획이며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을 부르는 서울시 곳곳의 사각지대를 찾아 교양과 감성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최상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나갈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seoulmoa.org

연락처

서울시립미술관 교육홍보과장 전재선 02-2124-8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