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다시 하락, 29.1%

서울--(뉴스와이어)--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만에 다시 하락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6.1%p 하락한 29.1%로 나타나 3주간 이어가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9%p 오른 63.4%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정상외교와 선수단의 활약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왔으나, 올림픽 폐막후 3주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멈춘 것.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중 3명꼴인 31.1%가 올림픽 성적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올림픽과 대통령 지지율이 무관치 않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대규모 범불교도 집회 역시 대통령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2주전 조사에서 기독교 및 천주교 신자들의 대통령 지지율보다 불교 신자층의 지지율이 4%p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불교 집회가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끌어내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지지율 하락폭이 12.5%p로 가장 컸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5%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8.2%p)의 지지율 하락폭이 여성(▼4.0%p)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18.7%p)에서 지지율이 가장 크게 빠졌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전북(▼26.0%p)과 대전/충청(▼21.8%p)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다시 4.5%p 상승하며 40%로 올라선 반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3.1%p 하락한 19.7%에 그쳤다. 3위는 민주노동당으로 1.3%p 증가한 8.7%로 조사됐으며, 자유선진당(▲1.7%p)과 진보신당(▲2.5%p)이 각각 5.2%와 4.7%로 4, 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창조한국당은 1.4%p 상승한 3.8%로 지난주와 순위 변동을 보이지 않았고, 친박연대는 2.5%p 하락하면서 1.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8월 26일과 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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