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발전협의회 성명- ‘국민의 소방’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권고한다

뉴스 제공
소방발전협의회
2008-09-01 09:28
대전--(뉴스와이어)--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각종 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국민들의 진정한 公僕인 소방현장대원들이 24시간 맞교대근무와 열악한 처우 등에서 벗어나고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한 주40시간에 준하는 근무로 부모, 남편, 아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고, 또한 국민들께서도 그렇게 함으로써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받기 원하고 있음에도, 이를 해결해야할 소방방재청은 자신들만의 주5일 근무에 만족하고 있는 현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3월4일 서울 홍제동화재로 소방관 6명이 순직 한 이후, 금번 서울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기까지 7년여 동안 순직자 54명, 부상자 2,000여명에 가까운 희생이 있었으나, 소위 간부(소방위급 이상)들은 한명도 희생이 없었음은 지휘체계 등의 문제와 더불어, 보다 근본적인 현장대원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을 남겨진 유가족과 국민들이 안다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더 더군다나 경북소방의 얽히고 설킨 비리의 고리, 강원소방 나눠 먹기식 인사 및 전횡, 제주소방의 총체적비리, 소방방재청이 지역소방을 통제할 수 없는 무능 등은 氷山의 일각일 뿐이다.

이처럼 60년대에서 멈춘 낙후된 소방조직을 변화시키고 개혁하고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소방발전협의회’에서 소방고위간부들의 비리를 밝히며 공권력에 호소하는 등에 대하여 스스로 몸을 낮추어 반성하고 그러한 잘못을 발본색원하여 환골 탈퇴할 생각을 해야 함에도 감춰진 사실이 더 드러날까 전전긍긍, 이제는 은연중에 ‘소방발전협의회’에서 “소방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느니, “내부적인 문제를 외부에 까발려서 이득이 무엇이냐”, “(소방발전협의회는)소방비리조사협의회”라는 등의 말로 조직을 어우르는 행태는 舊態중의 구태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빨리 덮자. 그것이 최선이다. 다른 문제점이 또 나오면 국민들이 우리소방을 어떻게 보겠는가? 우리 내부에 침을 뱉는 자살행위다. 내부 고발자는 조직전체의 역적이다”는 등 무엇이 옳고 그른지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안전을 앞세워 나쁜 관행처럼 굳어진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탁상행정의 기득권을 가진 그들의 오도된 조직내부의 집단이기주의나 다름없는 것이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잘못을 지적하면 바로잡을 생각과 행동이 따라 주어야 함에도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를 나무란다면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365일 불구덩이에 들어가서 화재진압 하다가 죽고 응급 환자 살리고 응급 환자 이고지다 허리 디스크 걸리고 연기 마시다 암으로 죽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사람 살리고 재산 지키는 일보다 더 나은 일 있으면 나와 보라”며 자신의 목숨을 뒤로하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하위직현장소방관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단 한명만의 정직하고 뜻있는 사람이 남더라도 모조리 척결하여 국민의 진정한 머슴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소방고위간부들은 지금까지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각오로 ‘소방의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 앞장서길 바라며, 그 길만이 재난현장에서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르치면서 “살려 달라”고 호소하며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그 처참하고 불쌍한 영혼들에게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일 것이다.

다시 한번 경고하니, 소방이 지금까지의 舊態를 과감히 탈피하고, 21세기 선진화된 조직인 ‘국민의 소방’으로 태어나, 당신들의 동료, 선후배들이 보람되게 근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민들이 소방에 대하여 실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2008년 9월 1일 소방발전협의회 회장 박명식

소방발전협의회 개요
소방발전협의회는 ‘국민소방, 처우개선, 조직발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소방조직발전 및 국민을 위한 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는 단체다. 열악한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국민에게 보다 질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등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연락처

운영위원장 송인웅 010-2884-4239,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