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만력19년명별총통’ 국내 최초 발견

서울--(뉴스와이어)--서울역사박물관(관장:김우림)은 지난 청계천 복원 공사 기간 수습된 오간수문 철책 부재들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만력19년명별총통”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2007년 2월 서울역사박물관 보존처리과에서는 100여점의 오간수문 출토 철책 편들에 대한 보존처리 과정 중 다른 부재들과는 달리 청동으로 제작된 유물이 있음을 확인하고 18개월의 보존처리를 거쳐 음각된 명문들을 모두 표출한 결과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인 1591년 3월에 제작된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전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총통임을 밝혀냈다.

총통에 새겨진 명문들

이 총통은 단면은 팔각형이고 약실에 1개의 가늠쇠가 달려있으며 아래 총신의 끝 부분에는 나무자루에 끼워 고정시키는 거치대가 1개 있다. 약실에는 심지를 끼우는 약선혈이 있으며 병부에는 음각(陰刻)으로 4면에 걸쳐 ‘萬曆十九年三月 日 ․ 別造重十七斤六兩 ․ 匠己 ․ 中丸一小丸二十’으로 판독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에 제조된 개량화된 총통

명문해석 결과 “만력19년명별총통”은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인 1591년 3월에 제조된 개량화된 총통임이 밝혀졌다.

일부가 파손된 상태인 현재 총통의 크기는 약74.2cm 이지만 명문에 남아있는 내용과 현재 크기를 고려해 볼 때 제작당시 원래 크기는 약1m 20cm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출토 총통의 가장 큰 특징인 팔각형의 단면은 총신이 길어지고 약실이 넓어짐에 따라 강력해진 폭발력으로부터 총신을 보호하고자 선택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화기 기술 발달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쟁기념관 박제광 학예연구관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토되거나 실물로 남아있는 총통들 중 유일하게 단면이 팔각형으로 제조된 이 총통은 향후 조선중기 화기기술 발달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라고 평가했다.

유물 공개 및 “만력19년명별총통 전시”개최

별도의 기자회견은 개최하지 않고, 대신 2008년 9월1일(월)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만력19년명별총통”을 공개한다.

공개된“만력19년명별총통”은 보존처리 및 연구성과를 주제로 2008년 9월2일부터 9월 30일 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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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보존처리과장 양필승 02-724-0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