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다시 하락세, 27.5%

서울--(뉴스와이어)--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27.5%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늘어난 64.2%를 기록했다. 9월 경제 위기설과 종교 편향을 둘러싼 불교계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지지도가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교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불교 신자들의 지지도(27.4%)가 기독교 신자(29.9%)들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고, 천주교 신자들이 오히려 매우 낮은 지지율(17.4%)을 보였다. 조사결과 유권자들의 종교보다는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냐에 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즉,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불교 신자층의 대통령 지지율은 46.9%로 나타나 평균 지지율을 크게 상회했고, 반면 민주당 지지층이면서 기독교 신자층의 지지율(10.4%)은 오히려 전체 불교 신자의 지지율(18.5%)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창조한국당(▼29.1%p)을 비롯해 민주노동당(▼5.3%p)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지역별로는 부산/경남(▼15.3%p)과 대구/경북(▼8.3%p) 지역에서 지지율 낙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6.9%p)와 40대(▼18.7%p)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의 낙폭이 컸다. 종부세 감세 등 부동산 세재 완화 방안이 발표되고 대운하 논란이 재연되면서, 전주 대비 9.4%p 하락한 30.6%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은 1.4%p 오른 21.1%로 나타났으며, 민주노동당 역시 전주 대비 1.5%p 상승한 10.2%로 오랜만에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이 5.6%, 창조한국당이 4.5%를 기록했고, 진보신당이 4.0%, 친박연대가 2.3%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9월 2일과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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