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기위축은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박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7월까지 전년 대비 11.1%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승용차, 반도체, 건설 중장비 등 다른 주력 품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선박은 수출 호황이던 지난해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임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EU 수출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그러나 미세하나마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의 가장 큰 변수인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이다. EU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0.1% 상승했다. EU 차원의 경기회복 조치를 요구하는 회원국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며, 물가상승압력 완화에 따른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OTRA 구주지역본부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기업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첫 번째가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교역조건의 변화다. EU는 평균관세율이 4.2%로 미국(3.7%)보다 높고, 우리의 주력품목인 자동차(10%), TV(14%) 등의 관세율이 높아 FTA 체결에 따른 수출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품양허, 원산지 기준 등 주요쟁점의 진행상황을 점검해 체결에 대비한 활용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따른 기존물질 사전등록이다. 12월 1일까지 사전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유예기간 없이 등록절차를 밟아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REACH는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혼합물과 완제품에도 적용되므로 수출하려는 품목이 이 제도의 적용을 받는 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세 번째로, EU의 친환경‧에너지절약 정책 강화에 따라 성장하는 신규시장을 주목해야한다. EU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아직 시장 지배적 브랜드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KOTRA 구미팀 정 철 팀장은 “경기침체기인 지금이 우리 기업에게는 EU 시장진출확대를 위한 준비기간” 이라며 현지시장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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